순직 조종사 영결식 부대장으로 엄수, 국립현충원 안장

김아름 입력 2022. 1. 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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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임무 수행 중이던 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심정민(29) 소령의 영결식이 14일 경기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렸다.

심 소령은 앞서 11일 오후 1시43분쯤 F-5E 전투기를 타고 수원기지를 이륙했으나, 기체 이상으로 1분 뒤인 오후 1시44분쯤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소재 야산에 추락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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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추서 계급)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고인의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및 부대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치뤄졌다.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임무 수행 중이던 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심정민(29) 소령의 영결식이 14일 경기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수원 공군기지 체육관에서 유족과 공군사관학교 64기 동기들과 부대 장병들,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의 소속부대장인 박대준 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고 심정민 소령에게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며 "고인은 아끼고 사랑하던 전투기와 함께 무사귀환이라는 마지막 임무를 뒤로한 채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키는 별이 되고 말았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공군사관학교 동기회장인 김상래 대위는 추도사에서 "우리 중 너의 밝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라며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너처럼 우리도 남은 몫까지 다하겠다"며 울먹였다.

결혼 1년차의 신혼에 남편을 잃은 부인은 영결식 내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탄에 빠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심 소령은 앞서 11일 오후 1시43분쯤 F-5E 전투기를 타고 수원기지를 이륙했으나, 기체 이상으로 1분 뒤인 오후 1시44분쯤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소재 야산에 추락해 숨졌다.

공군이 추락 기체에서 회수한 비행기록장치 분석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한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심 소령이 탄 F-5E는 기지에서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상승과 함께 좌측으로 선회하던 중 기체 좌우 엔진의 화재 경고등이 켜졌고 이후 조종계통에서도 이상이 발생해 기수가 급강하했다.

심 소령은 지상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알린 뒤 2차례 "탈출(Ejection)"을 선언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제로 비상탈출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대해 공군은 "당시 전투기 진행방향에 민가가 여러 채 있었다"며 "심 소령이 이를 피하기 위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은 채 조종간을 끝까지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회피기동 중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고인의 계급을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했으며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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