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2' 한효주 "손예진 뒤잇는 부담감? 없었다면 거짓말, 누되지 않게 노력" [MD인터뷰](종합)

2022. 1.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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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잖아요. 손예진 선배께서 만든 여월도 매력적이었죠. 제가 뒤를 이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해적 단주 해랑 역을 맡은 배우 한효주(34)의 말이다. 14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전작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캐릭터를 잘 살려서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한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모험을 다룬다.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지만 해적을 소재로 한 것 말고는 전혀 다르다.

한효주는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해적선의 주인 단주 해랑 역으로 중심을 잡았다. 리더십, 카리스마에 민첩한 무술 실력까지 겸비한 해랑을 연기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액션 트레이닝을 받은 그는 남다른 애정으로 해랑을 완성해냈다.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에서 액션을 해봤지만 검술은 처음"이었다는 한효주는 "'액션 참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욕심을 많이 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훈련을 빨리 시작하자고 부탁드렸다"라고 말했다.

검술, 와이어, 수중 훈련 등 가리지 않고 부딪혔다. 호쾌하고 기개 있는 해랑을 보다 잘 소화하기 위해 발성도 바꿨다. 한효주는 "검술 기본 훈련부터 했다. 몸에 익힐 정도로 열심히 했다. '해적' 하면 날아다니는 와이어 액션이 생각나더라. 와이어 액션도 연습해놓으면 유용할 것 같아 날을 따로 잡아 훈련했다. 수중 훈련도 했다. 다양하게 훈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라며 "노력한 만큼 액션이 시원시원하게 잘 나온 것 같다. 만족도가 높다"라고 자평했다.

강추위에도 육해공을 넘나들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스크린에서 입김이 잘 보이더라. 실제로 굉장히 추웠다"라고 돌이킨 한효주는 "3년 만의 강추위였다. 핸드폰으로 온도를 확인하니 영하 25도더라. 내가 보고 있는 숫자가 진짜인가 싶었다. 추운 날 머리에 물을 적셔놓으면 바로 얼어서 얼음이 되어 투둑 떨어지더라"라고도 했다.

영화를 "선물 같은 작품"이라 칭한 그는 "이런 팀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제가 복이 많은가보다"라며 "매일이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 현장에서 놀 걸 생각하면 즐거웠다"라고 웃었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냐고 물으니 잠시 고민하더니 "저"라고 답했다. 한효주는 "제가 아무래도 단주다보니 밥 한 번 더 먹자고 하게 되더라. 원래 이끄는 성격이 아닌데 단주 역할을 하다보니 묻게 되더라"라며 "해랑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행동은 차갑고 새침한 '츤데레'다. 다양한 모습이 있다. 솔직하고 감정을 잘 드러낸다. 리더로서의 모습이 가장 매력적이다. 저도 배우고 싶다"라고 바랐다.

자칭 '고려 제일검'으로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 역의 배우 강하늘을 두고는 "제발 엄살 좀 부렸으면 좋겠다. 액션 신이 많은데 보호대를 한 번도 안 찬다. 제발 걱정되니 제발 차라고 해도 '누나 괜찮아요'라며 하더라. 몸을 사리지 않고 내던지는 스타일이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안 하더라"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수중 신에서 매 컷 코로 물이 들어갔을 텐데 아프다는 말 한 마디를 안 해서 화가 날 정도였다"라며 "몸 좀 사렸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효주는 "'해적2'가 얼어붙은 극장가에 한국 영화로서 힘이 되고 기지개를 켜줄 수 있길 바란다. 욕심이긴 한데 욕심 부릴 수 있는 거잖냐. 조금만 더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거다"라고 소망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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