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공사중 이주노동자 6천여명 사망..대책 마련해야"

이상서 2022. 1. 14.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이주인권단체들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둔 카타르 월드컵 공사 현장에서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수천 명이 사망했다며 카타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주민센터 '친구'·이주노동희망센터·난민인권센터·이주노동자 평등연대 등 60여 개 이주인권단체들은 14일 성명을 내고 "월드컵 개막을 앞둔 카타르 정부는 축구장 7곳과 공항, 고속도로, 호텔 등 대규모 건설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서 이주노동자 250여만 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주인권단체들, 주한 카타르대사관에 '노동안전 보장' 요구 서한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내 이주인권단체들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둔 카타르 월드컵 공사 현장에서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수천 명이 사망했다며 카타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주민센터 '친구'·이주노동희망센터·난민인권센터·이주노동자 평등연대 등 60여 개 이주인권단체들은 14일 성명을 내고 "월드컵 개막을 앞둔 카타르 정부는 축구장 7곳과 공항, 고속도로, 호텔 등 대규모 건설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서 이주노동자 250여만 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인권문제에 국제축구연맹이 나서라고 촉구하는 벨기에 축구팬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최고 기온이 45도까지 치솟는 불볕더위 속에서 이들은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지만, 제대로 된 보호장비는커녕 휴식 시간조차 충분히 보장받고 있지 않다"며 "의학계와 주요 외신들은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이 인체의 심혈관 순환에 심각한 압박을 주며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0년 월드컵 유치 이후 카타르에 온 이주노동자 가운데 6천7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출신 노동자가 2천7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네팔(1천641명), 방글라데시(1천18명), 파키스탄(824명), 스리랑카(557명) 순이다.

집계된 5개국 외에 케냐, 필리핀 등 다른 국가 출신 노동자까지 더하면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추산했다.

이들 단체는 "카타르 노동법은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자세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이것이 이주노동자에게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탓에 사망 사고가 은폐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과 노동권을 피부색이나 국적에 따라 차별 보장해서는 안 된다"며 "월드컵이 진정 지구촌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노동자 죽음에 대한 침묵을 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 카타르 이주노동자의 안전 보장 ▲ 국적과 상관없이 산업재해가 의심되는 사망 사고 발생 시 조사를 의무화하는 법과 제도 마련 ▲ 사망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주한 카타르 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

shlamazel@yna.co.kr

☞ 태민, 군 복무중 현역→보충역 변경…"우울증·공황 악화"
☞ 6세아들 찬물샤워 벌주다 숨지자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 돼지심장 이식환자 알고보니 흉악범…피해자는 15년 전 사망
☞ 간통 여성 태형 100대, 상대남 15대…형평성 논란
☞ 쥬얼리 출신 김은정, 임광욱 프로듀서와 16일 결혼
☞ 해운대 엘시티에 드론 날려 나체 마구잡이 촬영
☞ 간송미술관 문화재 또 경매에…경매에 국보 출품은 처음
☞ '타이타닉 대사 한 줄' 꼬마, 25년째 출연료 받는다
☞ 타조떼 한밤 추격전…시속 70km에 경찰 애먹어
☞ 코트 속 속옷 상표까지 투시하는 스캐너 개발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