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1년7개월만에 하락..금리인상 '후폭풍'시작
전국과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결국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실거래지수는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거래된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실거래지수 뿐 아니라 매도자의 '호가'까지 반영하는 주택가격 동향 역시 조만간 하락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적으로 하락 전환한 곳들이 속출했다. 경기도는 0.11% 하락했고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세종(-4.11%) 충북(-0.05%) 등도 일제히 하락전환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대구는 1.35% 떨어져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거래지수는 실제로 거래가 2회 이상 이뤄진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지수화 한 통계다. 실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11월 매매된 아파트 가격 통계는 12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다. 주간 혹은 월단 단위로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택가격 동향의 경우 표본 단지를 산정해 해당 단지의 실거래 가격 뿐 아니라 매도자의 호가도 함께 반영한다는 점에서 실거래 지수와는 조사 방식이 다르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실거래지수 잠정 변동률을 산출한 결과 전국, 수도권, 서울이 각각 -0.91%, -1.09%, -0.48%를 기록했다고 추가 공개했다. 12월 거래는 아직 신고되지 않은 건수도 있기 때문에 잠정치와 확정치는 다를 수 있다. 다만 11월에 이어 12월도 실거래 가격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에 서울과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호가를 반영한 매매가격 동향도 하락전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직전 수준(1.25%)까지 기준금리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대출을 받아 '영끌'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실거래 가격 하락전환은 매물 증가 보다는 수요둔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해들어 대출규제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까지만해도 영끌·빚투에 나섰던 젊은층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두절이 심해졌다"며 "상반기까지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도 전월 대비 0.43% 하락했다. 수도권은 0.53%, 지방은 0.16% 각각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높게 상승한 전세가격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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