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거리두기로 내수 우려"..두달 연속 부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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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이유로 2개월 연속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영훈 과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가계부담을 늘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낮추고 환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가계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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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이유로 2개월 연속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또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번졌던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경기 진단에 ‘불확실성’을 언급해왔다.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 지난해 11월에는 불확실성 표현을 빼고 ‘내수여건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지만,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한 달 만인 12월부터 다시 ‘내수 우려’로 선회했다.
최근 소비 지표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1.9% 감소해 1년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03.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줄면서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같은 달과 견주어 18.1%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카드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0년 말에 3차 확산이 있었던 탓에 기저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하면 조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1월에도 약간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급격한 회복세는 아니다. 다만,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인원 제한이 완화되면 소비에 약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정부는 가계에 미칠 영향을 중·장기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태도다. 김영훈 과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가계부담을 늘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낮추고 환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가계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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