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붓더니 숨이 찹니다. 무슨 일이죠?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22. 1.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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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후반의 할머니 한 분이 숨이 차다고 병원에 왔다.

폐에 '혈액과 체액이 정체'하면 정상적인 호흡 과정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 숨이 차게 된다.

오랫동안 침상 생활을 하거나, 다리 수술, 심각한 외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통해 더 심각한 상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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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계통 질환

70대 후반의 할머니 한 분이 숨이 차다고 병원에 왔다. 왼쪽 다리가 퉁퉁 부어 있다. 촌에 혼자 사시는 분으로 지난주 밭일을 쉬셨는데, 3일 전부터 다리가 갑자기 부었다고 하신다. 자식들 걱정한다고 참으시다 숨이 차 오게 된 것이다. 폐색전증이 의심됐다. 다리 붓는 것과 숨이 차는 것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혈관에서 기원하는 폐질환’ 그리고 ‘폐색전증’에 대해 알고 있다면, 부어 있는 다리와 숨이 차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혈관에서 기원하는 폐질환

혈관에서 기원하는 폐질환은 보통 ‘혈액과 체액이 정체’하거나 ‘핏덩이’가 폐동맥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폐울혈(pulmonary congestion)’은 폐 모세혈관에 혈액이 정체하는 것이다. 보통 심근경색, 심부전 등 왼쪽 심장이 문제가 될 때 발생한다. ‘폐부종(pulmonary edema)’은 폐의 모세혈관 밖과 폐포에 액체 성분이 정체되는 현상으로 폐울혈과 구분된다. 심장질환과 폐정맥폐쇄에 따른 정수압의 증가, 저알부민혈증과 간 질환에 따른 삼투압 감소가 원인이다. 또한, 감염과 가스흡입에 의한 폐포 벽의 직접손상과 패혈증, 화상, 쇼크 등 간접적인 원인으로도 발생한다. 폐에 ‘혈액과 체액이 정체’하면 정상적인 호흡 과정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어 숨이 차게 된다.

‘폐색전(pulmonary embolism)’은 양쪽 다리의 깊고 큰 정맥에서 핏덩이가 발생하여 혈류를 타고 운반, 폐동맥을 막으면서 생긴다. 오랫동안 침상 생활을 하거나, 다리 수술, 심각한 외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심부전, 암, 유전적 원인도 위험 인자다. 폐색전증은 임상적으로 폐동맥 폐쇄 정도, 혈관의 크기, 색전의 개수 그리고 환자의 심장 상태에 따라 급작스러운 호흡곤란, 실신, 가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를 통해 핏덩이를 녹여 없앨 수 있지만, 처음부터 심한 형태로 발생하거나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혈류 차단과 오른쪽 심장의 기능상실로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혈전에 의한 폐색전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혈류 정체를 막는 것이 좋다. 철저한 혈압 관리를 통해 혈관 손상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운동과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혈액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 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통해 더 심각한 상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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