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교 수업 두고 갈등 확산
[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서진석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등교 수업을 앞두고 미국에 혼란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계속 들려드렸었는데, 지금 갈등이 계속 커지고 있는 모양이군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학생들 확진자 현황부터 간단히 정리해보면요.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주에만 58만 명 넘는 소아, 청소년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초중고 학생이 5천만 명이 조금 넘으니까, 일주일 새 전체 학생의 1%가 확진된 셈이고요.
2주 전 32만여 명의 학생 확진자 수보다 78% 넘게 증가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LA의 클라크 카운티 학군은 긴급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세 번째로 큰 시카고 학군은 교원 노조의 반대에도 대면 수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학교를 가는 곳도 있고 안 가는 곳도 있고… 지역마다 다른 이유가 뭡니까?
서진석 기자
네,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현장 판단도 다른 걸로 볼 수 있는데요.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의 폴 오피스 센터장은 "중증인 소아,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은 기저질환이 없었고, 감염 시 심장병과 폐질환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만큼 절대 신종플루처럼 가볍게 볼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조셉 앨런 박사는 "백신을 맞은 학생이 중증에 빠질 가능성은 2~3백만 분의 1에 불과하다"며 등교 수업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완화를 논의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원격 수업으로 인한 학업 손실이 크고, 특히 유색인종 학생에게 더 큰 피해가 간다며 등교수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요.
미국 정부도 학교가 오히려 안전하다며, 매달 1,000만 건의 PCR 검사를 지원하겠다며 등교 수업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연령대는 접종률이 17%, 중고등학생들은 54%에 그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 당분간 학교 현장의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
결국 미국에서는 진단이 중요해진다는 건데, 다 소식이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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