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2.5%, 일 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다..평균 독서량 4.5권
독서량 또 감소..2년 전보다 성인 3권·학생 6.6권↓
학생·20대 중심으론 종이책 소비 줄고 전자책 선호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이 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중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반적인 독서율 하락 추세 속에 20대만 이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9월~2021년 8월)간 종합 독서율은 47.5%를 기록해 과반을 밑돌았습니다. 마지막 조사인 2019년 조사 때보다 8.2%포인트 감소한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종합 독서량도 4.5권으로, 2019년보다 3권 줄었습니다. 연간 종합 독서율은 1년간 교과서와 학습 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말합니다. 연간 종합 독서량은 이들이 읽거나 들은 도서 권수를 의미합니다.
초·중·고교 학생은 연간 종합 독서량 34.4권, 종합 독서율 91.4%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보다 독서량은 6.6권, 독서율은 0.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다만 20대 청년층(만 19~29세)의 독서율은 78.1%로, 2019년보다 0.3%포인트 소폭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성인 연령층과 비교해 높은 독서율과 많은 독서량을 보였습니다.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2019년보다 각각 11.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은 49.1%로 2019년보다 각각 2.5% 포인트, 11.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져 독서 생활에서의 전자책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은 4.5%, 학생은 14.3%로 2019년보다 성인은 1%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학생은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 생활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성인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학생은 독서량, 종이책 독서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모두 40%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실제 학생의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 시간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아, 주관적 인식과 실제 독서 생활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았습니다.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50살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독서율은 갈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0대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35.7%, 60세 이상은 23.8%로 2019년보다 각각 9.2%포인트, 8.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의 종합 독서율이 대도시 거주자보다 22.3%p 낮았습니다. 독서량과 독서 시간도 적었습니다. 그러나 학생의 경우에는 지역 간 독서 지표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독서의 범위에 대한 인식도 넓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인 과반수가 '종이책 읽기'(98.5%), '전자책 읽기'(77.2%), '웹소설 읽기'(66.5%)가 독서에 해당한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종이책 읽기'(91.2%), '전자책 읽기'(74.2%), '만화책 보기·읽기'(57.2%)를 독서로 꼽았습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격년으로 이뤄지며 이번 조사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1년 11월 12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됐습니다. 만 19세 이상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3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성인은 면접조사, 학생은 설문조사 방식이 채택됐습니다.
2021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은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eunjinlee5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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