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첫 올스타전..16일, 농구장이 꽉 찬다

김은진 기자 2022. 1. 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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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019~2020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우승한 허훈 팀이 세리머니 하고 있다. KBL 제공


코로나19 시대의 첫 올스타전이 열린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20년 1월 열린 2019~2020 올스타전 이후 2년 만이다.

프로스포츠 각 종목의 한 시즌 최대 행사인 올스타전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 전부 열리지 않았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았고 겨울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도 지난해 행사를 모두 생략했다. 여자농구는 지난해 12월26일 개최하려던 올스타전을 때마침 방역 지침이 강화되는 바람에 2년 연속 취소했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23일 역시 2년 만의 개최를 준비 중인 가운데 프로농구가 코로나19 시대 첫 올스타전의 문을 연다.

스포츠 이벤트에 목마른 팬들은 매진 사례로 이미 화답했다. 10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 연고지가 된 기념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10일 예매 시작 3분도 채 되지 않아 입장권 33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일단 열 수 있게 된 올스타전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최대 목표다. KBL은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지키고 최대한 안전에 주의하며 경기를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선수와 팬 사이 대면 행사는 없애고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행사에 집중했다. 대신 선수들이 알차게 준비했다.

팀 허웅과 팀 허훈으로 나눠 경기하는 것부터 이색적이다. 팬 투표 최다 득표 1·2위를 얼굴로 해 팀을 나누기로 했는데 공교롭게 형제인 허웅과 허훈이 1·2위를 차지했다. 현재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둘이 팀의 타이틀을 맡아 직접 드래프트로 팀원을 뽑았다. 현재 리그 1·2위인 SK의 전희철 감독이 팀 허웅을, KT 서동철 감독이 팀 허훈을 지휘한다.

덩크슛 콘테스트와 3점슛 콘테스트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덩크슛 콘테스트에는 프로 선수 외에 고교생 국가대표인 여준석(용산고)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농구 말고 다른 것도 보여준다. 1쿼터에는 이원석(삼성), 이정현(오리온), 하윤기(KT) 등 치열하게 경합 중인 신인왕 후보들이 결성한 그룹 ‘KBL 얼라즈’가 공연하고, 3쿼터 종료 뒤에는 진짜 ‘특별공연’이 준비돼있다. 올스타 중 일부 멤버들이 비밀리에 연습실까지 대여해 춤 연습에 매진해왔다. KBL은 깜짝 무대를 위해 참가 선수의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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