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살인·성폭력 저지른 고문 책임자, 무기징역 선고

김지현 기자 2022. 1. 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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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초기인 10년 전 아사드 정권하에서 수감자 학대를 주도한 안와르 라슬란 전 육군 대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코블렌츠 법원은 이날 안와르 라슬란 전 대령(58)이 받은 27건의 살인, 25건의 고문, 2건의 성폭력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로써 라슬란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서 자행한 고문 범죄로 인해 최초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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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27건·고문 25건·성폭력 2건 혐의 유죄로 인정돼
수감자 출신과 獨서 우연히 마주친 뒤 경찰에 붙잡혀
피고인 안와르 라슬란 전 시리아 육군 대령이 2022년 1월 13일(현지시간) 독일 코블렌츠 법원 법정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독일 법원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초기인 10년 전 아사드 정권하에서 수감자 학대를 주도한 안와르 라슬란 전 육군 대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코블렌츠 법원은 이날 안와르 라슬란 전 대령(58)이 받은 27건의 살인, 25건의 고문, 2건의 성폭력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라슬란은 이번 재판에서도 직접 고문을 가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없었다.

이로써 라슬란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서 자행한 고문 범죄로 인해 최초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가 됐다.

라슬란은 2011년 4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최소 4000명이 고문을 받고 이 중 58명이 사망한 알 카디브 교도소의 운영자이자 공동 수사자였다.

교도소 재소자들은 해당 기간 지속해서 구타당하거나 전기쇼크 등 심한 고문을 당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고문을 당해 사망하거나 심한 고통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람들이 코블렌츠 법원 밖에서 안와르 라슬란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포스터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반인도 범죄에 대한 보편관할권을 근거로 독일 법정에서 이뤄진 이번 재판 결과에 원고 측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마나 세이프 변호사는 라슬란의 유죄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의에 대한 생존자들의 믿음을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판은 7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이뤄진 우연한 만남에서부터 시작됐다. 2012년 시리아를 떠나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뒤 독일에서 살고 있던 라슬란은 이때 교도소 수감자 출신의 안와르 알 부니와 마주쳤고 알 부니는 그를 알아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019년 라슬란을 끝내 체포했고 이듬해 4월 그를 재판에 넘겼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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