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국보 2점 또 경매에 내놔.. "사상 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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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소장품인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2점이 경매시장에 나온다.
간송 소장품인 문화재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두번째, 국보가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경매에 나오는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은 국보 73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은 국보 72호다.
금돈삼존불감은 28억∼40억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32억∼4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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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의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2점이 출품된다고 14일 밝혔다.
경매에 나오는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은 국보 73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은 국보 72호다. 올해부터는 국보 뒤에 붙던 ‘73호’, ‘72호’와 같은 등록번호는 공식적으로는 폐지됐다. 두 불상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간송미술관은 지난 2020년 5월, 재정난을 이유로 보물로 등록된 국가지정문화재인 금동여래입상, 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일제강점기에도 문화재를 지키고 모았던 간송재단이 최초로 문화재 소장품을 민간 경매 시장에 내놓아 미술계에 충격을 줬다. 당시 경매는 결국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고, 논란 끝에 두달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체 예산으로 두 보물을 사들였다.
이번에는 보물보다 급이 높은 국보를 사상 처음으로 경매에 내놓아 또 한번 미술계 파문이 일 전망이다.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불전 형식을 위한 감(龕)내부에 석가삼존상을 모신 소형 원불(願佛)이다. 불감은 5cm 내외의 작은 불상부터 10∼20cm에 달하는 비교적 큰 불상까지 봉안하기 위한 것으로 크기는 다양하나, 대체로 원불(願佛)이라 하는, 개인이 사찰 밖에서 예불을 드리기 위한 것이다.
한편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는 총 144점, 약 187억원 어치 작품이 출품됐다. 금돈삼존불감은 28억∼40억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32억∼45억원이다.
경매는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15일부터 경매일까지 전시장에서 무료로 누구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방역을 위해 사전 전화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며, 국보 2점은 케이옥션 담당자를 통해 별도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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