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항 맏형' 신광훈 "베테랑의 무게 느끼지만..FA컵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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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신광훈(35)은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신광훈은 "감독님은 선수 시절에도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다만 그 때는 나이 차가 워낙 커서 소통의 기회가 적었다"며 "감독과 선수 관계가 된 지금 오히려 소통을 더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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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을 때 떠나는 선수 되고파"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신광훈(35)은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06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이후 전북 현대, FC서울, 강원FC을 거쳐 지난해 포항에 돌아왔다.
신광훈은 2021시즌 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선수로 인정 받았다.
2022시즌을 맞이하는 신광훈의 각오는 특별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배 오범석(38)이 은퇴하면서 최고참이 됐기 때문이다.
포항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신광훈은 "과거 강원에서 뛸 때 시즌 도중 (오)범석이 형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잠시 선수단의 최고참이 됐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맏형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선배들이 느꼈을 맏형의 무게를 느끼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석이 형 외에도 베테랑 (권)완규가 성남으로 떠났다. 아울러 구단 영상 제작을 담당하던 PD 노위제 형에게도 의지를 많이 했었는데 형이 더 이상 일을 안하게 됐다. 그래서 조금은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다"고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최고참으로 내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5년 만에 포항에 돌아으로 돌아온 신광훈은 2021 ACL 얘기를 먼저 꺼냈다. 포항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올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0-2로 무릎을 꿇었다.
신광훈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는데 우승하지 못해 분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우리가 가진 힘과 전력을 50%도 쏟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경기 끝난 뒤 (신)진호한테 '지금 다시 뛰라 해도 뛸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1분도 안 돼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실수가 두려워져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뭔가 시도를 해야 골을 넣는 데 그러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CL에 모든 힘을 쏟았던 포항은 이후 리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최종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제 신광훈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고참으로 부담이 큰 신광훈에게 김기동 감독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신광훈은 "감독님은 선수 시절에도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다만 그 때는 나이 차가 워낙 커서 소통의 기회가 적었다"며 "감독과 선수 관계가 된 지금 오히려 소통을 더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우선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신다. 최근에는 감독님이 '나는 41살까지 선수로 뛰었다. 너도 이제 시작'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큰 힘이 됐다"며 "경기를 준비할 때도 정말 디테일하시다. 각 경기장마다 다른 크기, 조명의 조도, 잔디의 길이까지 먼저 체크해서 선수들에게 세세히 알려주신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도 리그를 치르다 보면 분명 위기가 오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감독님과 함께 슬기롭게 잘 넘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객관적인 젼력 차이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FA컵 우승컵을 꼭 들고 싶다. 포항은 토너먼트에서 강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한국 나이 36세가 된 신광훈은 이제 뛴 날보다 뛸 날이 적은 선수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은퇴를 할지는 쉽사리 예상할 수 없지만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은 게 신광훈의 바람이다.
그는 "범석이 형이 마지막 경기에서 박수 받으며 은퇴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부러웠다. 쉽지 않겠지만 나도 저렇게 박수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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