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수출 29.9% 급증..12월 증가율은 소폭 둔화(종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작년 수출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의 '삼두마차' 중에서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 특수' 덕에 수출이 작년 중국 경제 성장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예년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수출은 3조3천640억 달러(약3천996조원)로 전년보다 29.9% 증가해 증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이 시작된 전년의 3.6%를 압도했다.
작년 수입은 2조6천875억 달러(약 3천193조원)로 전년보다 30.1% 증가했다. 2020년 수입 증가율은 -1.1%였다.
이로써 중국은 작년 한 해 6천764억 달러(약 804조원)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경기 둔화 추세 속에서도 강력한 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수출 호조는 코로나19 대유행 지속으로 세계 많은 국가의 제조업 가동이 정상화하지 못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빨리 경제 운영이 정상화된 중국에 주문이 몰리는 '코로나 특수'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학술지 금융박람(金融博覽) 기고문에서 "2021년 경제 전문가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매우 강했다는 점"이라며 "순수출의 강력한 기여가 작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8%에 달하는 데 중대한 지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먹는 치료제 개발과 보급 증대, 백신 접종률 향상 등에 힘입어 세계 각국의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선진국 소비자들이 '격리 생활 필수품'인 전자기기 대신 여행 등 서비스로 소비를 돌림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점차 소멸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인 10%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경제 성장의 엔진이던 수출이 2022년 약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를 더욱 강력하게 진작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전망해보면, 대외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시장 전망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2021년 무역 수치가 비교적 높았던 점까지 겹쳐 2022년 무역 운영상의 일정한 압력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전체로는 수출이 급증했지만 12월 들어 수출 증가율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은 3천405억 달러(약 405조원)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3% 증가했다.
작년 12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20.0%에는 대체로 부합해만 전달의 22.0%보다 낮아졌다.
작년 12월 수입은 2천460억 달러(약 292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9.5%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달의 31.7%와 시장 전망치 26.3%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중국의 작년 12월 무역수지는 944억6천만 달러(약 112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고비가 될 올해 상반기에 공공 투자를 집중해 경기 급랭 충격을 약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20년 2.3%에서 2021년에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8.0%로 잠시 반등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5%대 초반 경제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4%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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