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류' 나지완·장원준·서건창·오선진이 그리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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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보류한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장원준(두산 베어스), 서건창(LG 트윈스), 오선진(삼성 라이온즈)이 그리는 2022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에게 1000억원에 가까운 '돈 잔치'가 열린 이번 FA 시장은 딴 세상 이야기였다.
2008년 KIA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두 번째 FA 자격을 포기했다.
연거푸 FA 자격을 미룬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의 행보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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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보류한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장원준(두산 베어스), 서건창(LG 트윈스), 오선진(삼성 라이온즈)이 그리는 2022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들에게 1000억원에 가까운 '돈 잔치'가 열린 이번 FA 시장은 딴 세상 이야기였다. 부진과 부상, 노쇠화 등 각기 다른 이유로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아서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린 것인데 1985년생인 나지완과 장원준은 후회 없는 커리어 마무리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2008년 KIA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두 번째 FA 자격을 포기했다. 지난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3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성적표도 자연스레 '커리어 로우'였다. 홈런은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나이와 수비력은 걸림돌이지만 부상만 없다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대형 FA 계약으로 넘어온 나성범을 비롯해 최형우,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이 좌타자라는 점에서 '우타자' 나지완의 장타력 회복 여부는 팀 성적과도 직결될 수 있다.
연거푸 FA 자격을 미룬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의 행보도 관심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이던 장원준은 2018년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음에도 존재감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팀의 준우승을 바라만 봤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두산 투수 유일한 미출전 선수였다.
2018년 3승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3년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지난해 연봉 '셀프 삭감'으로 화제를 낳았던 서건창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1989년생으로 급격한 기량 저하를 우려할만한 나이도 아닐뿐더러 팀 내 강력한 경쟁자도 없다.
지난해 정찬헌(키움 히어로즈)과의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서건창은 올해도 붙박이 2루수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201안타를 때리기도 했던 서건창은 최근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다. 100경기 이상 뛴 7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144경기를 소화한 것은 돋보이나 타율 0.253에 출루율은 0.350에 불과했다. 도루도 12개에 그쳤다. 그래도 입지가 탄탄한 편이기에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트레이드로 삼성에 새 둥지를 튼 오선진은 치열한 백업 경쟁을 뚫어야 한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타격만 뒷받침되면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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