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4억 달러 규모 가상화폐 해킹.. 세탁수법 정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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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해킹을 통해 약 4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약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모두 3억9500만달러(한화 약 468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8월 일본계 가상화폐 거래소 '리퀴드닷컴'이 9700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당한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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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모두 3억9500만달러(한화 약 468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킹 공격은 주로 투자 회사와 거래소에 집중됐고 피싱과 악성코드,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해 가상자산을 빼돌린 뒤 이를 북한이 움직이는 지갑으로 저장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해킹작업은 주로 ‘라자루스 그룹’으로 알려진 북한의 해킹 그룹이 주도했다고 체이널리시스는 추정했다.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집단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유엔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해킹 패턴 변화에 주목, 세탁작업이 정교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알트코인과 ERC-20 토큰, 이더리움 등의 다양한 가상화폐를 섞어 해킹한 뒤 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세탁하고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 플랫폼은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동결 위험없이 정체를 노출하지 않은 채 한층 다양한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북한이 해킹한 가상화폐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2017년 100%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비율이 58%로 가장 높았고, 알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이 나머지 22%를 차지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8월 일본계 가상화폐 거래소 ‘리퀴드닷컴’이 9700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당한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해킹한 가상화폐의 상당 부분은 현금화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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