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단하겠다고 했지만..현장에선 일부 공사 포착
[앵커]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이후 이틀간 모든 현장 공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했죠.
이 기간 특별 안점 점검을 진행하겠다는건데요.
이 약속,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김민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현대아이파크 공사현장입니다.
재개발 구역을 따라 공사장 가림막이 넓게 처져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틀간 전 현장 공사작업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명 '브레이커'로 불리는 땅 파는 장비가 여전히 작동 중입니다.
이 작업은 수십 분간 계속됐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굴삭기가 흙을 파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공사 장비를 챙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해당 공사장에서는 현장 작업이 아닌 물이 흘러내리는 부분을 점검한 것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 안전점검, 필요 부분에 조치, 보완이죠. 보완. (그게 다 안전점검의 일환이라는 말씀이신거죠?) 네, 맞습니다."]
[홍건호/호서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안전점검이란 것은 실제 현재 상태에서 건물이 안정한 상태인지 현황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로서 중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용해선 안 되고요."]
공사중단 기간 하기로 했던 안전 점검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진단은 뭐 하는 거예요?) 안전진단이요? 그러니까 이제 안전진단은 구체적으로 그 점검하는 기관들 와 가지고 점검받는 겁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자체 안전 점검이 끝나면 내일 공사를 재개한 뒤 외부 점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점검을 하겠다고 약속한 전국 공사 현장 65곳의 위치와 평가 항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실시한 공공공사 건설안전평가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석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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