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손예진에 누가 되지 않길"..'해적2' 한효주, 액션에 진심인 레전드 女해적 탄생기(종합)

조지영 2022. 1. 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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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로서 가장 좋은 시기를 만난 한효주(35). 치열했던 20대를 지나 30대 중반에 찾은 여유는 확실히 한효주를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었다.

어드벤처 액션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 김정훈 감독, 어뉴·오스카10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을 연기한 한효주. 그가 1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해적2'를 선택한 계기부터 작품에 쏟은 애정을 고백했다.

'해적2'는 2014년 8월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이석훈 감독)에 이어 8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편이다. 앞서 전작 '해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이 여자 해적 여월(손예진)과 함께 고래를 추적하며 고군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려 개봉 당시 86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한국식 코미디와 해양 액션을 적절하게 녹인 '해적'은 관객으로부터 '한국의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8년 만에 후속편 '해적2'로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신선한 발상의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 군단,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볼거리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어드벤처로 한국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은 '해적' 시리즈. 이번엔 '해적2'는 왕실 보물을 찾기 위해 모인 해적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물을 찾기 위해 나선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와 바다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해적2'는 전작에서 활약을 펼친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등에 이어 충무로의 대세 배우가 한데 모여 시리즈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한효주는 강인한 리더십과 카리스마, 중·단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려한 무술 실력으로 천하에 명성이 자자한 해적 단주를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끈다.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지만 한배에 올라탄 해적 단원들을 가족처럼 챙기고 위험한 일에는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용기와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캐릭터를 소화한 한효주. 검술과 수중 액션, 아크로바틱 등 수개월간의 연습 끝에 해랑 특유의 움직임을 속도감 있게 완성, 냉·온탕을 오가는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효주는 "오랜만에 영화로 관객에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 나 역시 떨리고 설레고 긴장되는 것도 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된 작품이 '해적2'라서 다행이다.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며 어렵게 보지 않아도 되는 영화다. 무거운 영화에 비해 마음이 조금 가벼운 것 같다. '해적' 시나리오를 유쾌하고 즐겁게 읽었다. 시나리오가 즐겁고 함께하게 된 배우들도 좋아서 '함께 했을 때 즐겁게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역시나 촬영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홍보하게 됐을 때 나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도 즐겁게 홍보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팀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하다. 내게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함께 한 배우, 스태프가 많은 열정을 쏟아 만드는 작품이라 즐거웠고 내가 이 팀의 한 일원이라는 게 감사했다. 배우들 사이가 너무 좋았다. 매일이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다'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쏟았다.

'해적2'를 선택한 이유도 특별했다. 한효주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새로운 목소리와 얼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꺼낼 수 있었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제작진과 비주얼적으로 상의를 하면서 의견을 많이 내기도 했다. 해랑이라는 역할을 위해 메이크업도 톤을 다운했다. 그래서 얼굴이 달라 보이긴 했다. 내가 보기에도 새로운 얼굴이었던 것 같아 재미있었다. 다행히 지겹지 않고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며 "액션도 많았다. '트레드스톤'이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액션을 하긴 했지만 검술 액션은 처음이었다. 훈련을 일찍 시작했는데 처음 검을 들었을 때 느낌이 너무 낯설었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추웠다. 정말 추워서 입김이 많이 나왔다. 촬영 당시 3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였다. 영하 25도까지 내려갔다. 정말 추운 날 머리에 물을 뿌리면 바로 얼어 떨어졌다. 그 정도의 추위를 겪고 다들 으�X 으�X 촬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한효주는 "이 작품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이 역할도 잘하고 싶었고 여배우로서 도전한 액션이 어색하지 않도록 시원시원하게 보이고 싶었다.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욕심도 많이 냈다, 액션 연습을 3개월 정도 연습했다. 몸에 익힐 정도로 열심히 했다. '해적' 시리즈는 시원한 와이어 액션도 생각났다. 와이어 액션과 수중 액션을 따로 훈련을 했다. 해적선의 리더라 발성 연습도 필요했다. 전작에서는 큰 목소리를 낼 일이 많이 없었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일주일에 2~3번 발성 연습을 다니기도 했다. 생색내는 것 같아 머쓱하지만 열심히 했다. 사실은 현장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물론 100% 만족하기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내 눈엔 잘 나온 것 같다. 편집이 잘 됐나 싶기도 하다. 열심히 한만큼 잘 담긴 것 같아 기쁘다. 검술 액션이라 잦은 부상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날씨가 추워서 몸도 굳고 액션용 검 자체가 휘두를 때 날카롭지 않지만 그래도 손가락에 타박상이 왔다. 항상 손이 다쳤다.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전작에 대한 비교에 '해적2'만의 자신감을 내비친 한효주이기도 했다. 한효주는 "일단 '해적2'는 전작과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독립적인, 새로운 이야기다. 전편을 보지 못해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할 때 '해적2'는 주연 배우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영화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캐릭터가 모두 살아 움직이는 영화라 재미있는 것 같다. 모든, 다양한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니까 그 케미가 어우러져 보시는 분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또한 전작에서 여성 해적 여월로 활약한 손예진에 "전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손예진 선배가 만든 여월이라는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내가 여성 해적 단주의 계보를 이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아무래도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라 '해적2'의 해랑을 만드는 데 있어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전작의 명성과 손예진 선배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잘 만들어야겠다는 고민이 컸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함께 호흡을 맞춘 강하늘에 대한 걱정과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강하늘은 제발 엄살 좀 부렸으면 좋겠다. 액션 신이 힘든데 한 번도 보호대를 차지 않더라. 늘 '누나 괜찮아요'라면서 액션을 소화한다. 몸을 내던지는 스타일이더라. 몸을 사리지 않고 다 '괜찮다'고 하더라"며 "특히 수중 촬영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코에 물이 많이 들어가는 촬영이었는데 아프다는 말도 안 해 나중에는 내가 다 화가 날 정도였다. 강하늘뿐만 아니라 '해적2'는 아무도 배우들이 힘든 내색을 안 했다. 서로 응원해주면서 했다. 다만 걱정을 했다. 위험한 촬영이 많은데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

최강 팀워크를 자랑한 '해적2'에 "유독 '해적2'가 왜 이렇게 유난히 끈끈하고 애정이 듬뿍 담기는지 모르겠다. 정이 많이 들었다. 오랜만에 촬영이 끝날 때 너무 아쉬워서 펑펑 울기도 했다. 앞으로 못 볼 사이는 아니지만 그 촬영이 끝나는 게 그렇게 아쉬울 수 없더라. 오랜만에 크랭크 업 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효주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데 장르적으로 제한되지 않고 어떤 장르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도전하는 것에 대해 지금처럼 겁내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며 관객에게 납득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실 요즘 너무 좋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생긴 안정감이 들고 있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다. 배우로서는 현장에서 이제 조금 즐길 수 있겠다는 여유가 생겼다. 늘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잘하는 것보다 더 나아가 잘 해내야 하는 역할만 맡았다. 20대에서는 항상 임박하게 열심히 하면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면 지금은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응원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세훈, 김성오, 박지환 등이 출연하고 '탐정 : 더 비기닝'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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