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치료제 처방 첫 날..치료센터 절반은 '처방 불가'
[앵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어제(13일)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중증 진행 억제 효과에 방역당국도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처방이 시작되는데, 생활치료센터 절반 가까이에선 처방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떤 연유인지, 신새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처방과 투약도 오늘부터 가능하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류근혁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지난 12일)> "빠른 지역의 경우 1월 14일부터 첫 투약이 이뤄집니다. 지자체와 관리의료기관, 담당 약국 등에 대한 교육은 이미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생활치료센터 89곳 중 40여 곳은 처방을 할 수 없습니다.
처방을 위해선 환자의 과거 처방 이력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 정보가 담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DUR 시스템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 A씨 / △△ 생활치료센터 관계자> "우리가 깔거나 이럴 수가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병원에서 의사가 약 처방을 하잖아요. 그때 쓰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그것에 대한 어떤 대비가 안 되어 있고…"
기존에 처방을 하지 않았던 생활치료센터는 시스템이 없고, 소속 의사도 대부분 공중보건의라 사용 경험이 없는 겁니다.
< B씨 / OO 생활치료센터 관계자> "그 DUR을 못 보면 경구약 처방 자체가 안 되거든요. 화이자 경구 치료제 자체가 사용 금지된 약물들이 많잖아요…"
정부는 준비가 안된 곳들은 우선 연계 협력병원이나 관할 보건소에서 처방할 방침입니다.
<정태길 / 중수본 생활치료센터관리팀장> "일부 설치가 안 된 생활치료센터에 대해 금주 중 설치를 완료토록 할 계획입니다. 다만 설치 이전에도 협력병원 등을 통해 처방이 이뤄지도록 해서 필요한 환자가 약을 드시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증상 발현 후 5일 내 투약이 필요한 먹는 치료제.
증상이 나타난 뒤 PCR 검사와 생활치료센터 입소까지 이미 시간을 소진한 확진자가 처방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생활치료센터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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