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현대산업개발, 여태 사과 한 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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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한 실종자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산의 직접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안씨는 "가족들이 들은 사과는 사고 직후 유병규 대표이사가 현장에 방문한 뒤 빠져 나가려 할 때 가로막자 '죄송하다'며 억지로 사과하고 간 것 뿐"이라며 현산의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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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에 자료 제출 태도 미온적"
"책임 오롯이 현산이 짊어져야"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한 실종자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산의 직접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안모(45)씨는 14일 붕괴 현장 인근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아직까지도 시공사인 현산의 직접적인 사과가 없다"고 밝혔다.
안씨는 "가족들이 들은 사과는 사고 직후 유병규 대표이사가 현장에 방문한 뒤 빠져 나가려 할 때 가로막자 '죄송하다'며 억지로 사과하고 간 것 뿐"이라며 현산의 태도를 비판했다.
현산이 사고 수습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안씨는 "담당 경찰관을 통해 실종자들이 사고 당일 현장에 출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이 현산 본사 서버에서 실종자들의 출퇴근 기록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출퇴근 기록이 있다면 폐쇄회로(CC)TV 기록물도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현산은 경찰에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산이 지금 구조작업에 쓰고 있는 비용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책임을 져야하는 수준에서 과연 합당한건지 의심스럽다"며 "지금 현산의 태도로 미뤄볼 때 실종자들을 구하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스카이차량이나 고가 사다리차라도 올려서 수색하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하지 않느냐"며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상황이 최선인지 답답해 하고 있다. 모든 사회적 책임은 현산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작업 중 23~38층 바닥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붕괴 사흘째인 13일에는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실종자 한 명이 잔해더미와 함께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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