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성인 1년에 4.5권 읽었다..코로나19 '전자책 이용↑'
지난해 성인·학생 독서율·독서량 모두 감소
전 연령층 가운데 20대만 소폭 늘어나
전자책 독서율 성인 2.5%p·학생 11.9%p↑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이 지난 1년 동안 평균 책 4.5권을 읽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년 조사 때보다 3권 줄어든 수치로, 우리나라 국민 평균 독서량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20대 청년층의 독서율은 소폭 증가했고, 코로나19 발생 이후 성인의 독서 패턴을 보면 전자책 읽는 시간과 인터넷서점 이용 횟수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0년 9월1일~2021년 8월31일) 1권 이상 책을 읽은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독서량은 4.5권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독서율은 8.2%포인트, 독서량은 3권 준 것이다.
다만 20대 청년층(만 19세 이상~29세 미만)의 독서율은 78.1%로 지난 조사에 비해 0.3%포인트 소폭 증가하면서 모든 성인 연령층보다 높은 독서율과 독서량을 보였다. 초·중·고교 학생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91.4%, 연간 종합독서량 34.4권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0.7%포인트, 독서량은 6.6권 감소했다.
여성(46.9%)보다 남성의 연간 독서율이 48.1%로 1.2포인트 높아 역전했다. 학력별 연간 종합 독서율 추이를 보면 중졸이하(12.2%), 고졸-고퇴(32.0%), 대재 이상(69.2%) 순으로 높았다. 또 가구별 소득이 높을수록 독서율 추이도 높았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 생활 변화’에 따르면, 성인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으나, 성인의 독서 패턴을 보면 ‘전자책 읽는 시간’과 ‘인터넷서점 이용 횟수’의 증가율이 더 높고, 서점 및 도서관 방문 횟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는 ‘독서량’, ‘종이책 독서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0% 이상이었다. 단 실제 학생의 전체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시간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아, 주관적 인식과 실제 독서생활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 등 주요 독서 지표는 낮아지거나 적어졌으나, 20대 청년층 독서율이 소폭 높아지고 20~30대의 전자책 이용률 증가는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청년들의 습관적 독자를 늘리기 위해 전자책, 소리책, 등 디지털책 콘텐츠 확산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고령층, 고소득-저소득층 등의 독서율 격차가 적지 않아 이들에 대한 맞춤형 독서 진흥 정책의 개발 또한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사업도 적극 개발하고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주요 정책 과제인 디지털책 콘텐츠 확산지원 정책도 자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격년 단위로 하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 학생은 학교 방문 조사 시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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