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병역 논란 없을 것..한국야구 위기 강해'..염경엽 기술위원장[인터뷰]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제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감사한 기회가 왔습니다. 프로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그라운드에서 뛸 때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야구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적어도 모든 분들과 뜻을 나누고 성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한국야구가 가장 어려운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염경엽(54) 전 SK 감독, KBO 아카데미 디렉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정지택)가 14일 새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기술위원장으로 염경엽 감독을 선임하고 공식 발표했다. 무려 10년이 젊어졌다. 전임 김시진64) 기술위원장과의 10살 차이다.
국제 무대와 야구 환경, 기술과 경쟁력 등이 급변하고 있다. 염경엽감독은 선동열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았을 때인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SK 와이번스 단장이었다.
프로 선수들의 참가 선발 방식 등을 잘 지켜봤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감독 김경문) 당시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연수를 하면서 히어로즈 시절 제자인 김하성의 적응을 지원했다.
염경엽 갑독은 귀국 후 KBO 아카데미 디렉터로 전국을 순회하며 초중고 리틀 등 다양한 단계의 지도자들과 자신이 프로 코치 감독 메이저리그 연수 등을 거쳐 다듬은 코칭 기술 등 새롭게 습득한 이론을 함께 나누었다. 다음은 염경엽 기술위원장과의 간단한 문답이다.
-한국야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해 도쿄 올림픽에서 참패를 했어요. 기술위원장 제안이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부족한 제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태극마크, 국가대표, 설레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유니폼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야구를 위해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슴 벅찹니다.”
-유력한 국가대표 감독 후보셨는데.
“이번에는 국가대표 선발부터 훈련, 경기력 향상 과정 하나하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놓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대표는 단순히 야구 기술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것을 하려고 기술위원장을 맡았습니다.”
-향후 계획과 일정은요?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겁니다. 감독 모집 공고를 내야 합니다. 과거와는 절차가 달라졌어요.”
-감독 후보는 생각하고 계신가요?
“모집 공고를 거쳐 후보자들을 면밀히 살펴야죠. 감독 지원 자격이 있어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8 아시안게임부터 병역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자칫 그럴 위험이 있습니다.
“선발과 관련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유를 설명할 것입니다.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과 와일드카드가 있습니다. 최대한 고민해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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