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도 전염된다?..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는 건선 환자들

건선은 피부에서 하얀 부스러기 같은 각질이 떨어질 때 의심해 봐야 하는 피부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작은 크기의 붉은 반점의 형태로 나타나다가, 점차 증상이 발현되는 부위가 넓어지고 각질의 두께 역시 두꺼워진다. 종종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건선이라는 피부질환 특성상 긁으면 다른 부위로 증상이 번지기도 하고, 긁어 상처가 발생하면 2차 감염의 위험 또한 존재한다.

건선은 삶의 질을 무척이나 떨어트린다

건선은 피부질환이지만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 등 전신 질환의 가능성이 있어 증상이 있다면 늦기 전에 의료진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선은 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접촉한다고 해서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지만, 병변이 눈에 띄기 때문에 전염되는 질환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상처받고 병변을 타인의 시선에서 숨기기 위해 옷으로 가리는 경우도 많다. 지금 같이 옷을 많이 껴입는 겨울철이라면 가리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긴 옷으로 가릴 수 없는 여름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기도 한다. 이런 고통을 묵묵히 견뎌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통해서 건강한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는 치료 방법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우선 건선의 발병 이유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건선은 면역계가 과민해져서 자기 세포 자체를 공격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래서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쳐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만큼 발생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면역계의 불균형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고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를 면역계 안정화 치료라고 하는데, 균형이 무너진 면역체계를 바로잡고 망가진 피부 재생력을 회복시킨다.

증상에 맞는 일대일 한약 처방을 기본으로, 약침, 침, 뜸, 외용제, 광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병행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개인에 맞춰 적용돼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꼼꼼한 진료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도 집에서 지켜야 하는 관리법이 있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신기 원장 (한의사)

이신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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