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이 상당히 큰 KIA 외국인 계약.. 37%에 걸린 프런트의 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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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양현종 나성범이라는 두 거물을 잡은 KIA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두 번째는 KIA가 그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걸었다는 것이다.
KIA는 외국인 선수에 비교적 많은 돈을 쓰는 팀이었고, 오는 선수들의 경력도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KIA로서는 세 선수가 계약서에 걸린 인센티브를 다 가져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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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양현종 나성범이라는 두 거물을 잡은 KIA는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전면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런데 계약 내용을 보면 다른 구단들과 차이점이 보인다.
KIA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총액 90만 달러, 우완 로니 윌리엄스와 총액 75만 달러, 그리고 좌완 션 놀린과 총액 9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세 외국인 선수에 투자한 금액은 총 255만 달러로 타 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데 이 적은 금액 중에서도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브리토는 전체 계약 중 30만 달러, 윌리엄스는 35만 달러, 놀린은 30만 달러가 인센티브다. 전체 계약 금액 대비 인센티브(총 95만 달러) 비중이 약 37% 수준에 이른다. KIA가 무조건 지급해야 하는 보장 금액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100만 달러 전체를 보장받을 수 있을 만한 경력을 가진 선수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지 않다. 대신 KIA는 이 선수들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나름대로 많은 것을 고려하고 영입한 선수들인 만큼 단점과 별개로 확실한 장점도 있다. 그 장점에 더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KIA가 그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걸었다는 것이다. 놀린의 경우 부상 전력이 잦은 편이었는데 전체 금액의 3분의1을 인센티브로 빼놨다. 꾸준하게 던지지 못하면 타낼 수 없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려운 선수들로 보는데 그래도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연봉보다는 많은 금액이다.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점쳤다.
지금까지 KIA의 영입 기조와는 조금 다른 방향일 수 있다. KIA는 외국인 선수에 비교적 많은 돈을 쓰는 팀이었고, 오는 선수들의 경력도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었다. 근래 들어 KIA에서 뛴 헥터 노에시, 로저 버나디나,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등을 생각하면 쉽다. 반대로 올해는 경력보다는 가격 대비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봐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중간이 없아 대박과 쪽박이 명확하게 나뉠 수도 있다.
KIA로서는 세 선수가 계약서에 걸린 인센티브를 다 가져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인센티브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기준의 성적은 쉽게 내기 어렵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다. 여유 자금이 있어 교체가 용이해졌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도 교체보다는 완주가 더 좋은 게 당연하다. 코로나19 시대의 자가격리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만약에 올해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내년부터 시행될 외국인 400만 달러 연봉 제한에서 또다른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낮은 연봉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재계약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까닭이다. 장정석 단장 체제 새 프런트의 ‘눈’이 적중할지 주목된다. 실패하면 책임도 오롯이 프런트의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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