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무산 대우조선..한국조선해양엔 '호재'

2022. 1.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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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불허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서 인수 주체였던 한국조선해양과 인수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의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업결합이 불발되면서 증자와 대우조선해양 출자 부담을 줄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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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희석·자금부담 우려 덜어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제공]

유럽연합(EU)의 불허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서 인수 주체였던 한국조선해양과 인수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의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또다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커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계약 당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한국조선해양에 현물 출자하고 그 대가로 1조2500억원 규모의 한국조선해양 상환전환우선주와 보통주 약 7%를 받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조선해양에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한국조선해양은 다시 대우조선해양에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업결합이 불발되면서 증자와 대우조선해양 출자 부담을 줄이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의 현금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으로 차입금 없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과 금융자산을 보유한 상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 주가에는 희석 우려가 반영되어왔던 만큼 인수 불발로 이러한 할인이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유 현금을 신사업 투자에 사용한다면 새로운 자체 사업이 생긴다는 의미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불발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정부가 추후 재매각을 추진하겠지만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 무산이 조선업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했던 2019년 초는 일감 부족으로 인한 조선사들 간의 선가 경쟁이 존재했던 시기지만 현재는 조선사들이 필요한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 “인수 거래는 과거에는 산업 전체의 이슈였으나 현재는 거래에 참여한 당사자들에게 영향이 국한되는 개별 회사의 이슈”라고 진단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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