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차주..연이자 부담 16.2만↑

김정현 2022. 1. 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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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2년 만에 가장 높은 연 1.25%까지 인상되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를 속속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지표금리로 삼는 금융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아,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25bp 상승할 경우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기존 57조7000억원에서 60조9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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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1.00%→1.25% 인상
금융채 금리도 속속 상승..대출금리 상승 수순
금리 추가인상시 연이자부담 32.2만원 늘어나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기준금리가 2년 만에 가장 높은 연 1.25%까지 인상되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금리를 속속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지표금리로 삼는 금융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아,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의 한 지점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채 5년물 기준금리는 연 2.42%로,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개월 전(지난해 10월 14일) 2.26% 대비 16bp, 6개월 전(지난해 7월 14일) 1.95% 대비 47bp 높았다.

금융채 5년물 기준금리는 금투협이 매일 고시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최근 10영업일간 평균한 수치로,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출에 활용한다.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시장은 한은이 올해 중 두 차례(연 1.50%) 혹은 세 차례(연 1.75%)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 산출에 반영되는 금융채 5년물뿐 아니라 신용대출 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도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신한은행이 직전 3영업일간 금리를 집계해 평균한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이날 연 1.59%를 기록, 지난 5일 이후 가장 높았다. 3개월 전 1.18%와 비교하면 41bp 상승했으며, 6개월 전(0.85%)보다는 74bp 오른 수치다.

향후 이같은 지표 금리가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25bp 상승할 경우 가계 전체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기존 57조7000억원에서 60조9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차주 일인당 연 이자가 289만6000원에서 305만8000원으로 16만2000원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50bp 오르는 경우에는 가계 전체 이자부담은 64조1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인당 연 이자는 321만9000원으로 기존 대비 32만2000원 늘어난다. 모든 종류의 대출금리가 동일하게 일시 상승하며, 모든 차주가 동일한 비율(73.6%)로 변동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의 계산이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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