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글로브' 영광 오영수..'두자릿수' 지지율 안철수

안진용 기자 2022. 1.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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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오징어게임’ 남우조연상 오영수 배우

한국의 노배우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주역인 오영수(78)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이다.

수상 직후 “이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오영수는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수상 후 오영수의 행보 역시 화제를 모았다.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한 큰 상을 받아서 기쁘고 감사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연극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한 그는 11일 고향과도 같은 연극 무대에 올라 ‘라스트 세션’을 공연했다. “시끄러운 시간이 좀 지나면 나중에 따로 좋은 기회를 만듭시다”라고 덧붙인 오영수는 그를 둘러싼 엄청난 관심과 찬사 속에서 조금도 들뜨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심지 굳은 명인이었다. 안진용 기자

2. 대선 ‘3자 구도’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할 수 있는 10%대 중반 지지율을 확보했다.

안 후보의 선택에 따라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이 3자 구도로 갈지, 양자 구도로 갈지 대결 구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대선을 완주하는 3자 구도에서는 정권 교체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반면 안 후보가 윤 후보와 후보 단일화든, 공동정부든 힘을 합칠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설 연휴 전에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이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국민께서 누가 더 확장성 있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윤·안 두 후보 중 한 명이 이 후보를 크게 앞서지 못하고, 안 후보가 지금처럼 지지율에서 윤 후보에게 밀린다면 안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서종민 기자

3. SNS ‘멸공’ 논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게시글 ‘멸공(滅共)’으로 단숨에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시작은 정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올리면서부터다. 일각에서 발언이 과하다고 했지만 정 부회장은 지속해서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재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 부회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확산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사업가로서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 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냐?”며 ‘표현의 자유’ 영역에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SNS상에서 신세계그룹 불매 운동과 구매 운동이 동시에 일어난 데 이어 한국노총 이마트 노조까지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불안감을 제기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그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희권 기자

4. 우크라 공습 훈련 재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미국 및 서방이 이번 주 내내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만 재확인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동시에 주변국에도 영향력 행사에 들어갔다. 옛 소련을 재건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계획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지난 10일 미국, 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의 연쇄 회담이 실질적 결과물 도출 없이 끝이 났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東進)을 거듭 비난했고, 미·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시 제재를 언급했다. 옛 소련 국가들에는 친러 정권의 붕괴를 촉발하는 반정부 시위를 일컫는 ‘색깔 혁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도 던졌다. 지난주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해선 러시아 공수부대까지 보내기도 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아브라함 샤마는 더힐 기고문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대내적 입지를 더욱 굳혔고,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환영받으면서 국제적 명성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며 “푸틴 대통령이 또 이겼다”고 평했다. 박세희 기자

5. 서울대 사회대 첫 女학장 권숙인 교수

권숙인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가 서울대 사회대 신임 학장으로 선출됐다. 1975년 사회대 출범 이후 여성 사회대 학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학장은 “이제야 첫 여성 학장이 나왔다는 게 확실히 좀 늦은 것이지만, 다수가 남성인 사회대 교수들이 상대적으로 열린 사고를 해주셨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단과대’로 불리는 서울대 인문대와 사회대, 자연대, 공대, 경영대에서는 그간 여성 교수가 학장 후보로 출마한 적도 없다. 지난해 10월 기준 사회대 교수 142명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1%로, 학교 전체 평균(18.4%)보단 높지만 2030년 목표치인 25%에는 한참 못 미친다. 권 학장은 “최근 여성 인재풀이 빠르게 확대됐고, 교수 채용 절차 또한 학문적인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방향으로 투명해졌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25% 정도는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은퇴까지 5년 반가량 남았다”며 “대학의 본질인 탁월한 연구와 훌륭한 교육이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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