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시장' 출마?..洪 "3월9일 이후 판단, 경기도는 연고가 없고"

2021년 9월 13일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대구 중구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대구경북 재도약 5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아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 빼고는 다 해 봤다'며 대권 외에는 별 생각 없다라는 뜻을 밝혀왔던 홍 의원은 14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6· 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묘한 반응을 내 보였다.

홍 의원은 "이젠 대한민국 구상보다는 나를 위한 구상으로 전환하겠다"며 대통령 후보, 비리 대선에 대한 염려를 줄이고 앞으로 자신의 행보를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장 출마설'과 관련된 물음에 "3월 9일 (대통령 선거) 이후에나 판단할 문제다"고 답했다. '출마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두고 보자'는 것이다.

또 '대구는 홍 의원 그릇에 비해 너무 작은 곳이다, 서울 또는 경기도라면 몰라도'라는 말에 홍 의원은 "똑같은 자치단체장이다"며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경기도에는 연고가 없다"며 경기도지사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대구 정가에서는 홍 의원의 '차기 대구시장 도전설'이 퍼지고 있어 지역 정치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 시장 출마를 노리고 있는 보수 정치인들이 "혼자 다 해먹느냐"라며 홍 의원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말에 홍 의원은 "대구시장이 해먹는 자리냐"고 버럭, 물러서지 않아 홍 의원이 출마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