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적 강제 군 위문편지 아직? 폐지해야" 여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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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여고에서 작성된 군부대 위문편지가 '군 장병 조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목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강요된 위문편지 작성 교육이 폐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서울 한 여고에서 진행된 위문편지 쓰기 행사에서 일부 학생이 군 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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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위문편지 교육적 의미·자발성 등 따져야"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 한 여고에서 작성된 군부대 위문편지가 '군 장병 조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목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강요된 위문편지 작성 교육이 폐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미성년자에게 위문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청원글은 12일 게재된 이후 14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2만3709명에게 동의를 얻어 답변 가능 기준인 1만명을 2배 이상 넘긴 상태다.
청원인은 "대부분 학교에서 수십 년 전 없어진 위문편지 강요 문화가 2022년인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건 굉장히 구태적인 일"이라며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여자고등학교에서 강요하는 위문편지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현재까지 12만2317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의 답변 기준은 20만명이다.
위문편지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장병 조롱'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가 게재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서울 한 여고에서 진행된 위문편지 쓰기 행사에서 일부 학생이 군 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조롱 위문편지를 작성한 학생에 대해 사이버 폭력까지 가해지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센 한편 위문편지 문화가 남아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교육계에서는 아직도 위문편지 보내기를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아직도 위문편지를 쓰는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공립학교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행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군 위문편지는 학교 자율로 시행하는 개별사업 영역이라 이를 실시하는 학교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점차 줄어가는 추세다.
이상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권기획국장은 "위문편지가 교육적으로 얼마나 의미 있고 자발성을 담보하는지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며 "관습적으로 위문편지를 쓰게 하거나 갈등 담론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 또한 "위문은 봉사점수를 부여하며 쓰도록 하는 위문편지보다는 실질적인 위로가 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는 군복무에 대한 고마움 등을 느낄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소양교육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위문편지 폐지·재검토 요구 목소리가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주적이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아이들을 동원하는 위문편지 등의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 대신 새 학기부터는 평화감수성을 높이고 민주적인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 계획을 각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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