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꿈인 직장인에게 도서실 사서가 건네는 책

기자 2022. 1.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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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아무리 봐도 형편없는 회사에 언제까지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는 직장인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변덕스럽고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일쑤인 상사,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증명하려 애를 쓰면 이를 질투하고 뒤에서 헐뜯기 바쁜 동료, 이기적이고 능력도 없으면서 건방을 떠는 후배와 매일 맞닥뜨리는 게 고역이라는 직장인이 소설 '도서실에 있어요'(달로와)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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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 김사장의 요즘 소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아무리 봐도 형편없는 회사에 언제까지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는 직장인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퇴사를 꿈꾸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대인관계가 가장 큰 원인인 듯하다. 변덕스럽고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일쑤인 상사, 자신이 가진 지식과 기술을 증명하려 애를 쓰면 이를 질투하고 뒤에서 헐뜯기 바쁜 동료, 이기적이고 능력도 없으면서 건방을 떠는 후배와 매일 맞닥뜨리는 게 고역이라는 직장인이 소설 ‘도서실에 있어요’(달로와)에 등장한다. 문제는 그럼에도 퇴사할 용기가 없어서 늘 공허한 푸념만 늘어놓는다는 것이다.

회사란 민주적 체계와는 거리가 멀고 사실상 모든 일이 주관적으로 진행되기 마련이어서 상사가 내리는 결정이 제멋대로라고 한탄하며 공정을 갈구해 봐야 실망만 커질 뿐이다. 게다가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부당한 대우까지 참을 필요야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타인에게 분노를 품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걔(상사, 동료, 후배) 정말 바보 아니야’라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결국 당신이 말하는 모습에 그 믿음이 스며들고 언젠가는 상대방도 눈치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만과 불안은 모든 직장인이 얼마간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업무상의 성과나 관계를 망치는 파괴적 행동으로 쉽게 발전한다. 따라서 피해의식으로 번지기 전에 부정적인 셀프 토크를 바꿔야 한다고, 조직관리 전문가인 매킨타이어 박사는 ‘나는 왜 출근만 하면 예민해질까’에 적어 놓았다. “사실 행동의 변화는 부정의 말보다는 긍정의 말로 규정할 때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더 이상 화내지 말자’가 아니라 ‘화가 나면 깊게 숨을 들이쉬고 조용히 얘기하자’ 같은 식으로 긍정적 목표를 설정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아니, 나는 뭐 그렇게까지 애쓰면서 이 회사에 다니고픈 마음은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도서실에 있어요’를 읽으며, 삶의 의욕을 잃고 문화센터의 도서실을 찾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언제나 마침맞게 권해주는 ‘신비의 사서’ 고마치 씨를 만나보도록 하자. 새해를 맞아 퇴사나 이직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다는 직장인들에게 확실한 지침이 될 책을 골라줄 테니까.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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