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불발, 지역에선 '환영'..변광용 "공론화로 대안 찾자"

강대한 기자 2022. 1. 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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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합병을 불허하자 경남 거제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매각반대 거제시민 10만 서명운동과 경남 시장군수협의회 공동성명, 대통령께 보내는 서한문을 비롯해 매각반대를 위해 함께 달려온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향토기업 대우조선해양이 하루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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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매각 반대한 우리 목소리 반영된 당연한 결과"
"매각 장기화로 지역 경제만 고통, 속히 정상화 방안 강구해야"
변광용 거제시장이 14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합병 불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거제시 제공)2022.1.14.© 뉴스1

(거제=뉴스1) 강대한 기자 = 유럽연합(EU)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합병을 불허하자 경남 거제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EU의 합병 불허 결정은 3년 동안 매각반대를 위해 뜻을 함께 해온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문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라는 EU의 요구를 막아낸 것도, 이러한 조건에 현대중공업이 응하지 못하게 만든 것도 모두 거제시민의 하나 된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상황 개선, 글로벌 조선업황의 호전, 시장 축소 조건부 매각에 따른 국익 훼손, 330만 경남도민과 25만 거제시민의 지역경제 파탄 등 매각불가 사유를 제시하며 줄곧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와 원점 재검토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하루도 쉬지 않고 982일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뜨거운 햇빛과 날카로운 칼바람 속에서도 천막농성장을 지키며 대우조선해양이 바로 서는 그날만을 위해 노력한 시민대책위와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유럽연합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최종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2019년 1월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매각 발표 이후 3년을 끌어온 싸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EU의 이번 결정으로 남아있는 국내 공정위와 일본의 심사는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변 시장은 긴 시간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됨으로써 매각절차가 장기화됐고,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면서 지역경제에 고통만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각반대 거제시민 10만 서명운동과 경남 시장군수협의회 공동성명, 대통령께 보내는 서한문을 비롯해 매각반대를 위해 함께 달려온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향토기업 대우조선해양이 하루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업·노동자·전문가·시민·중앙정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나갈 것을 제안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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