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한양대 김형준, "목표는 올해 한양대 대표 선수"
한양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라남도 해남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던 한양대는 13일부터 매일 두 경기씩 연습경기를 가지며 팀 전력을 가다듬는다. 19일부터는 제주도로 건너가 동계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4학년에 진학하는 김형준(189cm, F)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동계훈련이다.
13일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형준은 “동계훈련은 매년 똑같이 힘들다. 예상을 하고 와도, 운동 강도가 변해도 힘들다”고 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1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2022년을 새롭게 준비한다.
김형준은 “올해는 선수들 전원 먼저 뛰는 주전이나 벤치에 있는 식스맨의 실력 차이가 없다. 선수 교체가 되거나 파울이 많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어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주전 의존도가 크지 않고 누가 뛰어도 주전이다”라고 가용 인원이 많은 걸 올해 한양대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부임 후 학년 구분 없이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김형준도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가용인원이 많기에 어쩌면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김형준은 “우리 학교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다가 한 계단씩 올라선 건 선의의 경쟁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그럼 제 실력이 늘고 보여주는 게 많을 거다”며 “우리는 매년 그랬다. 상대에 따라서 변칙 라인업을 사용 가능하고, 그럼 상대가 혼란스러울 거다. 어떤 선수가 나갈지 모르니까 상대가 껄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준은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묻자 “작년에는 수비와 슛에 신경을 썼다. 올해는 다양한 공격 방법으로 이승우의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야 한다”며 “보조 리딩도 하고, 속공 가담도 하고,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준은 “신입생인 박민재가 갑자기 다쳤다. 재활을 잘 해서 다시 좋은 몸과 모습으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팀 동료이고 후배라서 부상 당한 게 되게 안타깝다”고 후배를 아끼는 마음을 내보였다.
김형준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3차 대회(2차 대회 취소)에서 평균 11점씩 기록했다. 다만, 1차 대회에서는 2점슛 30.8%(4/13), 3점슛 63.6%(7/11)를 기록한 반면 3차 대회에서 2점슛 56.5%(13/23), 3점슛 16.7%(5/30)를 기록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에서는 각각 야투성공률 38.1%(16/42)와 27.8%(5/18)로 부진했다. 꾸준하지 않은 게 아쉽다.
김형준은 “지난 시즌에는 제 스스로 후회가 많은 시즌이었다. 압박을 제 스스로 받았다. 그러니까 3점슛에서 이근휘(KCC) 형의 빈 자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1차 대회 3점슛이 잘 들어갔지만, 3차 대회에서 3점슛이 안 들어가서 혼란스러웠다”며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돌파와 점퍼를 신경 썼다. 그래서 1차 대회에서는 3점슛이, 3차 대회에서는 2점슛이 좋았다. 지금은 평균적으로 하려고 한다. 지난해부터 고쳤고,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훈련한다”고 했다.
김형준은 어떻게 훈련하며 보완하려고 했는지 묻자 “연습은 똑같이 하고, 제 플레이 중에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슛만 집착하지 않고, 슛에 의존하는 선수는 슛이 안 들어가면 뛸 수 없는 선수가 되기에 패스나 돌파 옵션을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연습을 한다. 항상 연습할 때 실전처럼 한다”고 답했다.
김형준은 프로에 가기 위해서 올해 활약이 중요하다고 하자 “작년보다 적극성을 보이고 싶고, 제 스스로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슈터라고 슛만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돌파와 픽앤롤 등 다른 옵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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