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설 명절..경남, 촘촘한 화재 안전대책 편다

다중이용시설 소방특별조사·주거취약시설 점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 소방본부는 도민들이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25일까지 설 명절 대비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화재취약시설 화재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등 안전환경 조성이 목적이다.

설을 앞두고 다중이용시설 불시 소방특별조사, 자율안전점검을 위한 '안전하기 좋은 날' 캠페인,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 안전방문, 화재안전 긴급 알리미 '불이야!' 운영, 화재예방 기동순찰, 화재예방 홍보 등의 활동을 벌인다.

세부적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터미널,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35곳을 대상으로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한다.

전통시장,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등 1천700여 곳에 자율점검표를 배부해 점포·대상물 관계자가 직접 점검하는 '안전하기 좋은 날' 캠페인을 추진한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하우스 등 171곳을 방문해 화재 취약 여부를 확인하고 난방용품, 화목보일러 안전 사용 교육도 한다.

다중이용시설은 소방시설 전원 차단 또는 고장 방치,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를 불시 단속한다.

생활 속 화재안전을 위한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 매뉴얼 1만8천부, 옥상출입문 대피 스티커 등 안전확산 홍보물품 10만4천장을 보급한다.

소방안전관리자 등 관계자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화재 시 행동요령 등을 담은 긴급 안전문자도 발송한다.

오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전통시장, 기차역·터미널 등에 탄력적으로 소방력을 배치하는 특별경계근무를 한다.

경남에서는 최근 5년간 설 연휴 212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1명, 부상 9명, 13억4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7.61건의 화재건수와 비교해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10.6건이 발생해 39.3%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근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촘촘한 화재안전대책으로 도민이 화재 없는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주변에 화재에 취약한 곳은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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