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해운대 / 메리 크리스하우스 [신간]

윤슬빈 기자 2022. 1. 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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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제9회 평사리토지문학대상, 제10회 요산김정한창작지원금 등을 받으며 입지를 다져온 오선영이 두 번째 소설집을 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한 일곱편의 작품을 엮은 이번 소설집은 부산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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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해운대 / 메리 크리스하우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호텔 해운대 / 오선영 지음 / 창비 펴냄 / 1만4000원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제9회 평사리토지문학대상, 제10회 요산김정한창작지원금 등을 받으며 입지를 다져온 오선영이 두 번째 소설집을 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한 일곱편의 작품을 엮은 이번 소설집은 부산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서울'이 아닌 '인부산'을 하고 싶어 하는 공시생, 지역작가로 불리며 자비출판의 씁쓸함을 견디는 소설가, 부산에 살면서도 해운대 한번 놀러 가기 어려운 사회초년생, 지방대학 출신 시간강사까지.

부산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소설 속 인물들은 생활의 중심이 어디든 독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만한 삶의 고민을 실감나게 대변해,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한발 더 나아가 시간강사, 저소득층 아동 후원, 비정규직, 산업재해, 부동산, 실업, 대학 내 성폭력,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문제를 세심하면서도 재치 있게 소설 곳곳에 녹여낸다.

◇ 메리 크리스하우스 / 김효인 지음 / 안전가옥 펴냄 / 1만3000원

톡톡 튀는 SF 단편 '우주인,조안'으로 주목받은 김효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에 제주 삼해목장 말이 죽었다. 그리고 그 사건 현장에는 모두 빨간 옷을 입은, 즉 산타 복장을 한 사람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미스터리는 '살마 사건'이야말로 자신을 위한 인생 사건이라며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크리스마스 기간에 제주까지 내려온 추리 마니아이자 대박 소설가 지망생 이제인과 그녀가 묵게 된 삼해리 게스트하우스 '크리스하우스'의 호스트 크리스(구이준) 두 주인공이 풀어나간다.

촉과 상상력과 오지랖을 내세워 추리에 앞장서는 제인, 그저 무탈하게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얼떨결에 '삼해리 해결사'가 되어 버린 이준, 두 사람이 주고받는 티키타카 장면들은 이 소설의 백미다.

매년 죽어 간 말들에게는 저마다 뒷이야기가 있었고, 그것들을 하나씩 파헤쳐 가던 이준과 제인은 거대한 하나의 뿌리에 도달한다.시종일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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