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로벌 IPO, 20년래 최고 수준 기록"

2022. 1. 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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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20년 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해를 마감했다.

특히 국내 IPO 시장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메가딜'을 5건이나 성사시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도 게임업계와 대기업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활황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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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20년 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해를 마감했다. 특히 국내 IPO 시장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메가딜’을 5건이나 성사시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도 게임업계와 대기업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활황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2021년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 전세계적으로 총 2388건의 IPO가 성사되며 전년대비 64% 성장을 기록했다. 조달금액으로 보면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4530억 달러(543조원)에 달한다.

4분기에 들어서며 변종 바이러스, 지정학적 갈등, 강화된 규제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IPO 시장도 3분기까지의 추세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2020년과 비교해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2021년 4분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총 621 건의 IPO가 성사, 금액 기준으로는 1122억 달러(134조원) 규모였다.

2021년 글로벌 IPO 트렌드의 주 견인 요소는 미국과 유럽의 주식 시장 강세다. 이는 11월 들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과 홍콩의 IPO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하반기에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한국과 일본, 일부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큰 규모의 딜들이 성사되면서 4분기 성장세에 기여했다.

국내 IPO 시장은 2002년 이후 최대 연간 수준인 86건을 기록하면서 조달금액 기준으로 2021년에 전 세계 상위 거래소 12개 중 7위, IPO 건수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REITs(부동산투자신탁), 재상장 등 특수한 케이스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특히 크래프톤(38억달러), 카카오뱅크(22억달러), SK아이이테크놀로지(20억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2위 안에 드는 ‘메가딜’들이 3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IPO 시장은 2022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상장 예정 목록에서 예상 기업 가치가 10조원을 상회하는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요건 완화에 나서면서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IPO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EY 보고서는 전망했다.

EY한영의 IPO 리더인 이태곤 파트너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 국내 IPO시장은 2021년의 기세를 이어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상장 추진 기업들은 견고한 성장 전략과 분명한 ESG 비전으로 기업가치에 대해 투자자를 납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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