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갑작스러운 은퇴, 日 언론도 주목.."2015년 분투했는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대은(前 KT 위즈)이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 언론도 이 소식을 주목했다.
KT는 지난 13일 "소속 투수 이대은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대은은 지난 2007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대은은 일본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2년간 40경기(124⅔이닝)에 등판해 9승 9패 5홀드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거둔 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은은 데뷔 첫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44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다. 2020시즌 20경기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지만, 지난해 3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대은은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현지 언론도 이대은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킹'은 "2015년 치바롯데에서 37경기에 등판해 9승 9패를 마크하는 등 분투했으나, 두 번째 시즌은 3경기 등판에 머물렀다"며 "군 복무를 거쳐 도전한 KBO리그에서는 첫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구원 투수의 한 축으로 활약했지만, 팀이 우승한 한국시리즈에선 등판 기회가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풀 카운트'도 이대은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작년 래퍼로 활동하는 트루디와 결혼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공개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다소 아쉬운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이대은은 "KBO에서 시작한 첫 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지난해에도 개인적으로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은퇴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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