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없이 끝난 ML 노사 CBA 협상..어떤 논의 오갔나

안형준 2022. 1. 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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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속에 성사된 만남이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이날 만남에서는 드래프트 제도 및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에 대한 규정 수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지 언론들은 소득 없이 끝난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과연 새해에도 변함없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노사 양측이 언제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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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기대 속에 성사된 만남이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메이저리그 노사는 1월 14일(한국시간) 새 CBA(노사협정) 체결 협상을 위해 만났다. 하지만 약 한 시간만에 협상은 끝났고 여전히 큰 의견차만 재확인했다.

지난 12월 초 기존 CBA가 만료된 메이저리그는 만료 전까지 새 CBA를 체결하지 못했고 선수노조의 파업을 우려한 구단 측이 직장폐쇄를 선제적으로 단행하며 현재 완전히 멈춰선 상태다. 양측은 FA 및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연한, 사치세와 수익공유 문제 등 '돈 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당초 구단 측은 이날 만남에서 '돈 문제' 이른바 핵심 경제 현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ESPN,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유력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서 구단 측은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수정된 제안을 했다. 하지만 핵심 현안 전반을 다루지는 않았고 그마저도 선수노조 측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만남에서는 드래프트 제도 및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에 대한 규정 수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단 측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 지명권을 추첨으로 정해 '탱킹'의 실효성을 낮추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여기에 한 팀이 3년 연속 1-3순위 추첨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자는 제안을 추가했다. 반면 노조 측은 지명 순번 추첨을 1-3순위가 아닌 1-8순위로 크게 늘리자고 제안했다.

구단 측은 현행 '자유계약'인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에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구단들은 2년차까지 서비스타임을 많이 채운 상위 22% 선수에게 1년 일찍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부여하는 '슈퍼 2' 제도를 폐지하고 해당 선수들의 연봉을 정해진 공식에 따라 산출하자고 제안했다. 구단 측은 수정안대로 연봉을 산출하면 현행 슈퍼 2보다 선수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노조 측은 현행 유지를 원했다.

구단 측은 'TOP 100' 유망주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고 해당 선수가 서비스타임 내에 MVP, 사이영상, 신인왕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들 경우 팀에 추가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급하는 것을 제안했다.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내걸어 구단들이 FA 자격 취득 시기를 늦추기 위해 일부러 특급 유망주의 데뷔를 미루는 것을 막고 신인 선수들의 출전 시간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안에 대한 노조 측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TOP 100' 유망주 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있다.

구단 측은 또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4개까지 확대시키고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노조 측은 지명타자 제도 도입에는 대체적으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제안이 이뤄졌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핵심적인 논의는 없었다는 평가다. 슈퍼2, 드래프트 로터리픽 등 연봉조정신청 자격과 수익공유에 관련된 사항이 논의되기는 했지만 겉핥기에 그쳤다. 결국 노사 양측 모두 기존 입장에서 딱히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소득 없이 끝난 논의가 언제 재개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기도 어렵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과연 새해에도 변함없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노사 양측이 언제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메이저리그 공인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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