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CL 일정 확정.. 결승전은 내년 2월, 난감한 동아시아 클럽들

(베스트 일레븐)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확정됐다. K리그가 속한 동아시아 지구의 경우 준결승전까지 8월 내에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AFC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동아시아 지구의 경우, 오는 3월 8일 예선전과 3월 15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후 본선 조별 리그를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수행한다. 토너먼트는 16강부터 4강전까지 치르는데 8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펼쳐진다. 참고로 본선 조별 리그와 4강까지의 토너먼트는 특정 지역에 출전 팀이 모여 치르는 방식이다. 결승전은 내년 2월 19일과 26일 출전팀 간 홈 앤드 어웨이로 전개된다.

AFC는 2022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 때문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다. 올해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터라 더 그랬다.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11월에 킥오프하는데, AFC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 역시 통상적으로 이 시기에 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AFC가 대회 참가국에게 의향을 물어 대회를 조기에 종료한다는 얘기가 떠돌기도 했다.

일장일단일 수 있으나, 서아시아 지구와 일정이 크게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아시아 지구 플레이오프는 3월 15일에 열리며, 본선 조별 리그는 4월 7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다 여기까지는 대략 동아시아 지구 일정과 비슷하다. 그런데 서아시아 지구의 토너먼트는 16강부터 4강까지 내년 2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결승전이 2월 19일에 벌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서아시아 지구는 올해 4월 조별 리그가 끝난 후 기나긴 동면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아시아 지구 결승 진출팀은 2월부터 펼쳐질 토너먼트 일정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경기 일정이다. 반면 동아시아 지구 팀은 8월에 준결승까지 소화한 후 동면에 들어가는데, 결승 진출팀은 준비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2023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계약 기간 등의 이유로 스쿼드 전력을 유지하는 게 꽤 까다로울 수 있다.

AFC가 내년 2월 결승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카타르 월드컵 개최 때문이다. 두 번째는 2023시즌부터 적용될 AFC 챔피언스리그의 추춘제 적용 때문이다. 2023시즌부터는 봄에서 시작해 겨울에 끝났던 과거와 달리 유럽처럼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5월에 대회를 마치게 된다. 혹독한 겨울 때문에 동계 시즌을 휴식기로 삼고 있는 동아시아 지구의 모든 팀들에게 여러모로 핸디캡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AFC는 오는 17일 2022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추첨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C 소셜 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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