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미국 대결자세 취한다면 더 강력히 반응"

이제훈 2022. 1. 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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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이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14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 으로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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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 확대에 공개 반발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 주장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사진은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 안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망원경으로 살피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이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14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담화는 일반 인민이 접하지 못하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리고, ‘인민 필독서’인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수위 조절’이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론리"라며 "이것은 현 미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 고립압살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 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한·미는 탄도미사일로 평가) 시험발사가 “국가방위력 현대화” 차원의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는 주장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12일(현지시각)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제재 대상엔 북한 미사일 개발 핵심 기관인 국방과학원 소속이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같은 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모두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거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 명단 추가를 안보리에 요구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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