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학과를 만든다고?..전남도립대 학과 신설 놓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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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설립한 전남도립대가 학과 신설을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기존의 18개 학과를 15개 학과로 개편하고, 입학정원을 645명에서 450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칙 개정안을 공고한 가운데 학과 신설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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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보다 평생교육과정으로 충분" 교수들 반대 심해
(담양=뉴스1) 박영래 기자,전원 기자 = "신입생 모집도 중요하지만 대학에 귀농귀촌학과를 만든다는 건 너무 즉흥적인 발상 아닌가요?"
전라남도가 설립한 전남도립대가 학과 신설을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기존의 18개 학과를 15개 학과로 개편하고, 입학정원을 645명에서 450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칙 개정안을 공고한 가운데 학과 신설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대학 측이 공지한 신설학과는 '웰니스귀농귀촌학과'다. 귀농귀촌하려는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6차산업까지 지원하는 전문인력을 대학에서 양성하자는 게 학과 설립의 목표다.
하지만 대학 내에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많은 교수들은 신설학과의 필요성과 지속가능성, 효용성에 많은 의문을 내놓고 있다.
신설학과를 위한 제대로 된 사전자료나 시장조사 분석, 여기에 신설 학과가 생겼을 경우 전공교수 확보와 시설, 기자재, 강의실, 실습실 등의 준비가 전혀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교수진은 현 관광전공의 교수를 신설 학과에 보내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고, 여러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현 박병호 총장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남도립대 교수사회서는 "몇 년 못가고 또 폐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이 높아가고 있다.
이미 교무위원회를 통과한 학과 신설안은 14일 열리는 전체교수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립대 한 교수는 "이렇게 대학에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총장이 밀어붙여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요즘처럼 신입생자원 부족사태로 힘든 대학운영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리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부담은 고스라니 세금을 내는 전남도민에게 지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다수 보직교수들 역시 귀농귀촌학과는 학과보다는 평생교육과정 중 하나로 해도 충분하다는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병호 총장은 "연간 전남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3만∼4만명에 이르나 현 지원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도움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젊은층의 귀농도 많아 촘촘한 지원을 위한 학과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이미 TF팀을 구성해 구조조정 방안 중 대안의 하나로 추진됐다"면서 "내년 3월에 새롭게 학과를 신설하는 것으로 1년간 준비 기간이 있기 때문에 교수진 확보 등 다양한 검토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학칙(설치학과 및 입학정원) 개정안에는 경찰경호과, 유아교육과, 보건의료과, 산업디자인과 등 4개과를 폐지하고 웰니스귀농귀촌학과 신설, 사회복지과 명칭변경, 입학정원 645명서 450명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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