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한 엘살바도르에 신용등급 하락 경고

이용성 기자 2022. 1. 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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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남미 엘살바도르 정부에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것은 이미 취약한 국가 신용 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의 제이미 로이쉬 분석가는 "엘살바도르가 신용등급이 이미 바닥인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것은 국가 등급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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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남미 엘살바도르 정부에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것은 이미 취약한 국가 신용 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시위대가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배너를 들고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도 법정통화로 인정했지만,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의 제이미 로이쉬 분석가는 “엘살바도르가 신용등급이 이미 바닥인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것은 국가 등급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특히 “이미 유동성 압박을 겪고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현재 139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한 뒤 “현재는 국가 채무 이행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투자를 더욱 늘리면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7월 엘살바도르의 국가 신용 등급을 ‘Caa1′으로 강등했었다. 이는 ‘매우 높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등급이다.

블룸버그는 전날 엘살바도르 정부가 투자한 비트코인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자산 가치를 계산해본 결과 14% 가량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모두 1391개다. 비트코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로, 총 매수 비용은 7100만 달러(843억원)다.13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4만3000달러 대로, 전체 가격은 약 6100만 달러(724억원)다. 매수 금액의 14%인 약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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