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물가 폭등에 美 연준 '4회 금리인상론' 확산

이슬기 기자 2022. 1. 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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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올해 최대 4차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올해 3월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연내 최대 4회까지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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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올해 최대 4차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기록적으로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당초 계획한 것보다 긴축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합뉴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올해 3월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연내 최대 4회까지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전망했던 것보다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통화정책의 긴축은 불가피하다”며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 수요를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3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약 내가 오늘 당장 결정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25bp씩 최소 3차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만약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네 번째 인상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1% 정도로 충분히 올린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커 총재의 발언은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리 4회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특히 이들 두 사람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해당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연준 규정에 따라 캔자스시티와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보스턴 연은 총재들이 올해 투표권을 갖게 됐다. 그러나 현재 보스턴 연은 총재가 공석 상태라는 점에서 정식 임명 전 까지는 하커 총재가 임시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연준 내 대표적인 중도파로 알려진 하커 총재가 매파적 입장에 동조하면서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최근 버지니아주 은행연합회와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광범위하게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더욱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SJ는 연준이 지난달 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2022년에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물가 급등이 새해에도 계속돼 4회 인상을 공개 지지하는 인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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