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트레이드 문전박대? SSG, 결국 답은 내부 경쟁.. 후보는 5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는 SSG지만 전체적인 전력에 큰 변수가 있다.
프런트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도 선발투수 트레이드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될 제주 전지훈련에서 선발투수들의 경쟁을 붙여볼 심산이다.
SSG의 초반 버티기가 이 선발 경쟁에 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는 SSG지만 전체적인 전력에 큰 변수가 있다. 타선은 어느 정도 구축이 완료된 상황인데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이 아직 크다.
KBO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선발 자원인 문승원(33) 박종훈(31)의 공백이 역시 크다. 두 선수는 지난해 시즌 도중 나란히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재활 페이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순탄하지만, 개막부터 대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르면 6월 초 복귀, 본격적인 구위가 나오는 시기는 미지수다. 수술 후 복귀 시즌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게 김원형 SSG 감독의 지론이다.
구단도 선발투수 확보를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두 선수가 이탈한 직후부터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렸다. 그러나 역시 선발투수를 쉽게 내줄 팀이 없다. 기본적으로 ‘5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완성된 팀이 별로 없는 KBO리그다. 선발투수는 금값이다. 반대로 SSG는 내줄 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 타 팀이 관심을 가질 법한 선수들은 SSG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이고,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선수들이 많다. 지명권 트레이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타이밍도 좋지 않다. 류선규 SSG 단장은 “각 구단들이 대부분 ‘윈나우’다. 그래서 유망주를 받고 1군 주축 투수를 내줄 구단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시즌을 하다보면 7월 마감 시점에 가서 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정작 투수가 필요한 시기는 4~5월이다. 4~5월에 필요한 투수를 당장 수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계속 고민은 하고 있지만, 상황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프런트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도 선발투수 트레이드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 감독은 “문승원 박종훈은 돌아온 이후에도 투구 수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전체는 물론 팀의 미래를 봤을 때도 결국 선발 자원들을 더 키워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될 제주 전지훈련에서 선발투수들의 경쟁을 붙여볼 심산이다.
현시점에서 김 감독이 후보로 뽑는 선수는 5명이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계약한 베테랑 노경은(38),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우완 이태양(32) 최민준(23), 그리고 좌완 영건들인 오원석(21)과 김건우(20)다.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와 이반 노바를 제외한 세 자리를 놓고 5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시작한다.
노경은과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뛴 적이 있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다. 최민준 오원석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능성을 남겼다. 올해 상승세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도 거는 기대가 크다. 좌완으로 145㎞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김건우는 선발과 불펜 모두 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일단 시작은 선발로 한다.
김 감독은 “일단 지금 구상에서는 5명의 선수가 시범경기와 개막전에 맞춘 일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주 캠프 명단에서는 빠졌으나 신인 윤태현 또한 강화 2군 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3월부터는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재활 중인 이건욱 조영우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합류할 수 있다. SSG의 초반 버티기가 이 선발 경쟁에 달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