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때문에 잠 설칠 때 유용한 방법, '센스해킹'

2022. 1. 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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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윌리엄스, 나달,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은 시합을 벌일 때 괴성을 지르는 걸로 유명하다.

샤라포바의 괴성은 747제트기 소음보다 더 크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씹을 때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과자가 더 맛있다고 믿게 된다'는 논문으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찰스 스펜스 옥스포드대 통합감각연구소장은 '일상감각연구소'(어크로스)를 통해 감각을 활용, 일상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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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윌리엄스, 나달,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은 시합을 벌일 때 괴성을 지르는 걸로 유명하다. 샤라포바의 괴성은 747제트기 소음보다 더 크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이는 선수가 스스로 힘을 받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전략이기도 하다. 괴성을 지름으로써 상대방이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게 해 공이 어디에 떨어질지 판단을 흐리게 만들기 위해서다.

‘씹을 때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과자가 더 맛있다고 믿게 된다’는 논문으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찰스 스펜스 옥스포드대 통합감각연구소장은 ‘일상감각연구소’(어크로스)를 통해 감각을 활용, 일상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감각을 잘 활용하면 약 없이도 잘 자고, 배를 곯지 않으면서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안전하게 운전하는 게 가능하다. 그가 말하는 센스해킹이다.

그러러면 소리나 음악, 향기, 색깔 등 감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게 우선이다.

감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 고전에 속한다. 마트에 멜론향이나 갓 구운 빵 냄새, 대형서점에 풍기는 커피향은 지갑을 열게 만든다. 명품 옷가게는 일부러 매장 온도를 낮춘다는 실제 데이터도 있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도 감각을 활용하면 효과 백배다. 실험에 따르면, 공포영화를 보면 커플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여성들은 흥분되는 음악을 들은 뒤, 남성 상대방의 얼굴 매력도와 데이트 선호도를 높게 평가했다. 자극적인 음악과 춤이 있는 클럽이 짝짓기 장소로 좋은 이유다.

소음 때문에 쉽사리 잠을 잘 수 없는데, 귀마개가 하나 뿐이라면 오른쪽에 꽂는 게 좋다. 처음에 우뇌가 잠들고 그동안 좌뇌가 경계를 서는데, 신체의 한쪽에서 느끼는 감각이나 한쪽 귀로 들어온 소리는 뇌의 반대쪽 반구에서 처리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집, 정원, 주방, 침실, 직장, 헬스케어, 운동 등 일상 영역을 모두 아우르며 감각이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지 최신 과학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최근 변화된 사회환경을 반영, 감각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담았다.

특히 세계적 현상인 1인가구의 증가에 따라 혼밥이 많아지면서 함께 식사하는 감각을 센스해킹하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감각기관인 피부가 방치되고 있는 현실도 지적한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넓게 분포된 감각기관으로 따뜻한 접촉은 신체적 고통마저 완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이 거대한 감각을 방치하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애정어린 손길을 먼 거리까지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에는 일상을 더 기분 좋게 만드는 감각을 활용한 넛지의 예가 가득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일상감각연구소/찰스 스펜스 지음, 우아영 옮김/어크로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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