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더 강력히 반응할 것" 美 제재 반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대미 담화
"신형 무기, 특정국 겨냥 아냐"
"미국 단독 제재, 정세 의도적 격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1일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신규 대북제재를 발표한 것에 대해 즉각 반발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1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 나간다면 우리는 더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또 다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 들어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 무기 개발 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나라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비난 소동을 벌이다 못해 단독 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이 합법적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이며 강도적 논리"라며 "현 미국 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면서 실제론 대 조선(북한) 고립 압살 정책에 매달린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5일과 11일 진행한 일련의 극초음속 미사일(한미는 탄도미사일로 평가) 시험발사가 자신들의 내부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행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재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은 자체 대북 제재 대상 인원을 확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 대북 제재를 제안했다. 이 제안은 올해 두번을 포함, 북한의 6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조치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제재와 함께 대북 경고성 목소리도 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행동엔 영향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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