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확산에 3월 한미훈련 연기 가능성

장용석 기자 2022. 1. 1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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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로 예정됐던 전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앞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이유로 2020년 전반기 CCPT는 아예 취소했고, 이후 3차례 CCPT는 훈련 규모를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한 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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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일도 변수.. 국방부 "시기·규모 등 아직 확정 안 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1.1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3월로 예정됐던 전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여전히 "전반기 CCPT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선 훈련 연기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올 전반기 한미훈련 연기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한미) 연합훈련 시기·규모·방식은 확정된 바 없다"며 "다양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 군은 현재 매년 전·후반기 2차례에 걸쳐 북한군의 공격에 따른 대응상황을 가정한 CCPT를 실시하고 있다. 전반기 훈련은 매년 3월, 후반기 훈련은 8월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CCPT는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이 수반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이지만, 미군 측에선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훈련 상황을 평가할 참모부 요원 등이 미 본토로부터 파견된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따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훈련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13일 미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담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등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 중인 미군 헬기. 2021.8.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게다가 지난주 주한미군에선 장병·군무원 및 가족 등 관계자들의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00명에 육박하며 4주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8일 낮 12시부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를 기존 '브라보'(B)에서 '브라보 플러스'(B+)로 상향조정하고 불요불급한 영내외 이동을 통제하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시행 중이다. HPCON은 크게 '알파'(A) '브라보' '찰리'(C) '델타'(D)의 4단계로 나뉘며 '델타'가 가장 높은 단계다.

한미 군 당국은 앞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이유로 2020년 전반기 CCPT는 아예 취소했고, 이후 3차례 CCPT는 훈련 규모를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한 채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도 전반기 CCPT 연기 가능성을 점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CCPT는 통상 2주 간 일정으로 진행되지만, 그 전주부터 우리 군의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엔 훈련 참가 장병들의 부대 밖 이동이 전면 통제된다.

즉, 훈련기간이 대선 투표일과 겹칠 경우 장병들이 투표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그간 대선 투표일을 피해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치권 등에선 정부가 추진해온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반기 한미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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