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위메이드, '암호화폐 대량 매도' 논란에 "사실무근" 주장

양진원 기자 2022. 1. 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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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신흥강자 위메이드가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 대량 매도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위믹스 투자자들 사이에선 위메이드가 약 5000만개의 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위메이드는 보유한 위믹스를 처분한 건 사실이지만, 업계가 매도 물량으로 추산한 5000만개(가치 약 2000억~3000억원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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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단기 대량 매도가 아니라 장기간 분산 매도"
게임업계 신흥강자 위메이드가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 대량 매도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게임업계 신흥강자 위메이드가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 대량 매도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위믹스 가격은 지난 10일 하루 30% 넘게 떨어졌다. 위믹스 투자자들 사이에선 위메이드가 약 5000만개의 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 주가도 폭락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11일 전날보다 8.84% 하락한 13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43.7%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4465억원 증발했다.

위메이드는 보유한 위믹스를 처분한 건 사실이지만, 업계가 매도 물량으로 추산한 5000만개(가치 약 2000억~3000억원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2일 유튜브 '알고란'에 출연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위믹스 생태계의 배를 가를 이유가 없다"며 최근 불거진 '먹튀' 논란을 해명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이제 막 시작"이라며 "먹튀면 모를까 당장 이득을 보려고 대량으로 매도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위믹스 매도는 관련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한다. 그는 "위믹스가 향후 조성될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의 기축통화가 됐을 때 가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이 비전 실현을 위해선 누구보다 빠르게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믹스라는 재원의 특징은 잘 쓰면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를 왜 쓰지 말아야 하는 가를 반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량 매도와 관련된 공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행법상 암호화폐는 무형자산이어서 매수매도를 공시할 의무는 없다. 장 대표는 "실제 공시를 준비하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 생각 중"이라고 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 이후부터 장기적으로 회사 보유 물량을 매각했고 이는 이미 백서에도 밝혔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백서를 보면 총 10억개의 위믹스를 발행하고 이중 74%가량을 장기 성장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위메이드 해명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자신들의 투자자들에게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서 의혹이 이어지는 것이 문제"라며 "상장사로서 좀 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내역 공개가 없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심이 계속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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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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