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의혹 거침없이..'SNL코리아' 대선후보 풍자 인기

강애란 입력 2022. 1. 14. 07:00 수정 2022. 1. 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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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불법도박 의혹 정면 겨냥.."정치풍자 존중받아야"
'SNL코리아'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시즌2로 돌아온 'SNL코리아'가 대선 후보들을 패러디한 정치 풍자를 오프닝 코너로 배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저녁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 업로드되는 'SNL코리아'는 한동안 TV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정치풍자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1이 인턴기자 주현영 캐릭터를 앞세워 윤석열·이재명·홍준표 등에게 촌철살인 질문을 하며 통쾌함을 샀다면, 시즌2 오프닝 코너는 언론에 제기된 의혹들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속 시원한 웃음을 끌어낸다.

약 4분 분량의 오프닝 코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부를 떠올리게 하는 분장을 한 출연진이 등장한다. 최근 공개된 회차에는 안철수 후보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도 추가됐다.

특히 흰 셔츠에 검은 정장 차림으로, 머리카락이 얼굴 옆으로 흘러내린 일명 '애교머리'를 한 주현영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꼭 닮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윤석열 후보로 분한 김민교는 말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이른바 '도리도리' 제스처로, 이재명 후보로 분한 권혁수는 흰머리 가발을 쓰고 툭툭 대사를 던진 뒤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모습으로 후보들의 특징을 날카롭게 잡아냈다.

이들은 두 후보와 관련해 언론에 제기된 의혹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1회에서 김민교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불법 도박 의혹을 들춰내며 "아드님이 PC방에서 뭐 걸고, 그런걸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꼬집었고, 주현영은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씨를 패러디하며 "문화센터에 한 번 나갔어요. 그것도 나가긴 나간 거니까"라고 했다.

2회에서는 김건희씨의 사과 기자회견 장면이 재연됐다. 주현영은 기자회견 당시 바뀐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김건희씨를 따라 단발로 머리 모양을 바꿨고, 분리수거를 하러 나온 설정으로 "제가 없어져 남편이 분리수거 덜 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SNL코리아'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로 분한 정이랑은 "제 남편은 주식으로 돈을 3배 불려 오기도 했다", "정이 많아서 조카 일도 마치 자기일처럼 나서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작전주 투자 논란,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한 경력 등을 빗댔다.

3회에서는 광화문 뒤쪽 '지붕이 파란 집'으로 이사 가려고 한다는 두 부부의 설전 속에서 정상훈을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로 분장해 등장시켰다.

SNL코리아는 오프닝 코너 외에도 시즌1에 이어 인턴기자 주현영이 정치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코너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1회에 출연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는 연인과 싸웠을 때 선택할 행동으로 1번 도피, 2번 잠수, 3번 잠행, 4번 잠적 등의 보기를 주고 답을 고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와 사이가 갈등할 때 여의도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던 행동을 지적한 것이다.

2·3회에 출연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게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밸런스 게임으로 '학력위조 딸'과 '도박을 하는 아들'을 고르라는 선택지를 들이밀었다.

이런 정치 풍자 코너는 클립 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부부를 패러디한 첫회 오프닝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160만을 넘어섰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실상 정치 코미디가 죽어있는 상태에서 SNL코리아가 유일하게 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속이나 규제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 플랫폼이 탄생하면서 가능해진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풍자는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지 않는 이상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영역"이라며 "사람들이 해당 코너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그대로 반영돼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는 등 어떤 잣대를 자꾸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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