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지는 사직' 롯데, 소총부대 色 강해진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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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소총부대 색깔로 강해진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4명이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손아섭이 NC다이노스로 이적하는 등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은 롯데다.
타격에서는 정확성을 높이고, 공격적인 주루를 통해 2루타와 3루타를 생산하는 방향이 롯데로서는 해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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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소총부대 색깔로 강해진다. 넓어지는 사직야구장과의 연관성을 보면 자연스럽게 추측할 수 있다.
현재 사직야구장은 새 단장 중이다. 좌우 95m, 중앙 118m로 국내 프로야구단이 쓰는 야구장 중 가장 규모가 작은 편이다. 특히 좌우로는 9개 구장 중 가장 짧고 중앙 또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114m)에 이어 두 번째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 높이는 4.8m로 가장 높다.
하지만 담장이 더욱 높아진다. 6m까지 담장 높이를 올린다. 또 홈플레이트를 뒤로 밀어 중앙담장과의 거리가 길어진다. 홈플레이트를 2.884m 정도 뒤로 당기는데 이로 인해 중앙 담장까지 거리는 121m가 된다. 여기에 높이를 감안하면 홈런이 나오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 롯데는 2021시즌에도 ‘소총부대’ 색깔이 강했다. 롯데는 팀 타율 1위(0.278)에 올랐으나 홈런은 107개로 6위에 불과했다.
과감한 결정일 수 있다. 물론 현실을 감안한 결정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4명이다. 이대호가 19개로 가장 많았고, 뒤를 한동희(17개) 정훈(14개) 안치홍(10개)이 이었다. 하지만 한때 30홈런을 때리고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때렸던 전준우가 7개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홈런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손아섭이 NC다이노스로 이적하는 등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은 롯데다. 새 외국인 타자로 DJ 피터스를 영입했는데, 피터스에게는 장타력을 기대해 볼만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70경기에 나서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5시즌을 뛰어 96홈런을 올렸다. 한 시즌 29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을 만큼 홈런 생산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피터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친 13개 홈런의 평균 비거리는 약 127m였다. 국내 가장 넓은 잠실구장 중앙(125m)보다 더 멀리 나갔다.
물론 피터스 한 명에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타격에서는 정확성을 높이고, 공격적인 주루를 통해 2루타와 3루타를 생산하는 방향이 롯데로서는 해법이 될 수 있다. 롯데의 가장 최근 우승인 1992년에도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들을 앞세워 재미를 봤다. 당시 롯데의 별명 중 하나가 ‘소총부대’였다.
어쨌든 소총부대로의 변화가 내년 시즌 롯데 타선의 컬러라는 점은 분명하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집중력의 극대화가 서튼 감독의 구상대로 잘 이뤄질지는 이제 스프링캠프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30년 전 ‘소총부대’ 컬러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롯데다. 거인의 변화에 야구계가 주목받는 이유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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