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OUT"..설 선물세트 부피·무게 확 줄였다

윤다정 기자 2022. 1. 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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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또 일부 품목은 부직포를 종이로 교체했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아예 없앤 종이 포장 선물세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선보인 230여종의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대상 관계자는 "올해 설 선물세트 제작 물량 기준으로 플라스틱 33톤과 종이지함 53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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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없애고 뚜껑 빼고.."100% 종이포장까지"
CJ제일제당 22년 설 선물세트(CJ제일제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식품업체들이 설 선물세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대폭 줄이고 있다. 플라스틱 트레이의 두께와 제품 간격을 줄였다. 또 일부 품목은 부직포를 종이로 교체했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아예 없앤 종이 포장 선물세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선보인 230여종의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은 387톤에 이른다. 이는 지난 설에 비해서도 2배 넘게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참기름세트',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포장이 가벼운 스팸 고급유세트' 등 3종은 종이만 사용해 만든 설 선물세트다. 외부의 충격을 받더라도 손상이 덜한 상품들이다.

제품을 고정하는 트레이는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바꿨다. 또 포장 상자를 접착하지 않고 조립식으로 만들어 소비자가 분리배출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득이하게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제품 간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상품이 무리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경량화했다. 햇반을 생산하고 남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트레이를 만들거나 부직포로 만들었던 손잡이나 포장을 종이로 바꾸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물을 주는 사람도 머쓱하지 않고 받는 사람도 대접을 받는 느낌이 있어야 하다 보니 풍성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기 위해 포장이 컸다"며 "그런 트렌드도 바꾸면서 최소한의 공간만을 사용하기 위해 수차례 낙하 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대상 '나만의 펜트리세트'(대상 제공)© 뉴스1

대상은 김으로 구성된 '재래김 세트' 1종에 플라스틱 포장이 아닌 종이만을 사용했다. 다른 제품들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하기 위해 용기 두께를 크게 줄였다. 일부 선물세트 쇼핑백 원단은 부직포가 아닌 종이와 목화실로 만들어 분리수거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대상 관계자는 "올해 설 선물세트 제작 물량 기준으로 플라스틱 33톤과 종이지함 53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원F&B는 '현호', '리챔 18호',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동원 건강한 53호' 등 3종에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앤 '올페이퍼 패키지'를 적용했다. 플라스틱 트레이는 종이로 대체하고,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뺐다. 또한 제품은 부직포 가방이 아니라 종이 가방에 담았다.

동원F&B '동원 건강한 53호' 선물세트. (동원F&B 제공) © 뉴스1

업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명절 대목마다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친환경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며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업계 등에서도 각종 친환경 요소를 더하는 것이 의무에 가까워져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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