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엔 '전통'을, '애제자' 이승우에게는 환영을..정정용 이랜드 감독의 '3년 차' [오!쎈 인터뷰②]

정승우 2022. 1. 14. 0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정용(52) 서울 이랜드 FC 감독은 승격보다 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동시에 K리그에 도전하는 이승우(24, 수원FC)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지난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2022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제주(서귀포), 민경훈 기자]

[OSEN=서귀포, 정승우 기자] 정정용(52) 서울 이랜드 FC 감독은 승격보다 더 큰 꿈을 품고 있었다. 동시에 K리그에 도전하는 이승우(24, 수원FC)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지난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2022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시즌 승격을 목표로 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며 목표와는 동떨어진 순위인 9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터. 10일 정정용 이랜드 감독을 만나러 제주 서귀포의 켄싱턴 리조트에 다녀왔다.

앞서 훈련과 다음 시즌 전술에 관한 이야기를 마친 뒤 이번 시즌 이적시장의 방향과 지난 2019년 함께 폴란드에 다녀온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들의 활약에 관해 무얼 느꼈는지, 또 '애제자' 이승우의 K리그 도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 김정수(21), 박준영(18), 조동재(18), 이동률(21) 등 어린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 어린 선수들의 육성이 중요하다. 자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 연령대 팀에서부터 잘 커와서 1군 팀에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돼야 한다. 더 좋은 팀을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선수 여럿을 영입했다. 한용수(31)나 윤보상(28) 등 베테랑 선수들은 이번 시즌 당장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데려왔다. 쉽진 않겠지만, 당장 경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 오세훈(22, 울산), 엄원상(23, 광주), 조영욱(22, 서울) 등 함께 U-20 월드컵에 다녀왔던 선수들이 K리그에서 각 구단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 많은 경험을 했던 선수들이 결국은 한국 축구의 중요한 자원으로 그 자리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밑에서부터 잘 돼야 한다. 예전부터 이야기했다. U-17이든 U-19든 국제 대회를 많이 보내고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 결국, 이러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은 우리가 원하는 큰 선수가 된다. 앞서 언급했던 선수들은 또래 중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을 했던 선수들이다.

함께 폴란드에 다녀온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좋은 자리에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진 않다. 그런 부분에서는 항상 선수들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준다. 직접 연락해 '어떤 순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자리에 갈 것이다. A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날이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해준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기에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봄 이승우와 이강인에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이랜드로 오라"라고 말했다. 이승우가 수원FC로 이적했다.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

▲ 승우는 어제(9일) 식당에서 만났다. 왜 이랜드로 안 왔냐고 농담했다. 승우도 '임대라도 갈까요?' 농담하더라. 강인이는 이번 시즌 들어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이 올라왔다.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 유럽에서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되돌아오더라도 경기를 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입장에서는 뛰는 게 최고다. 승우한테는 '잘 왔다.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해줬다.

- 감독으로서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을 것 같다.

▲ 지금 내가 이끌고 있는 팀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승격이 첫 번째 목표다. 그 후에 이 팀이 더 잘 돼서 글로벌한 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전북 현대처럼 전통 있는 팀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

- 글로벌한 팀이라면 ACL을 말하는 것인가.

▲ 맞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가장 큰 목표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 숨으려고 숨는 건 아니다. 팬분들에게는 늘 미안하다. 팀이 발전을 해야 하는데 첫해보다 작년 성적이 더 안 좋았다. 이랜드 그룹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투자했지만, 성과가 안 나왔다. 팬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제 다시 3년 차 시즌을 시작한다. 양치기 소년은 아니다. 기다려 주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팬분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도 똑같이 원하고 있다. 승격 하나만 보고 매진하겠다.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OSEN=제주(서귀포), 민경훈 기자]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